미국 국무부가 26일 밤(현지시각)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3단계(여행 재검토)로 상향 조정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에 따른 조치다.
국무부는 한국 정부가 코로나19 대응 수준을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조정했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최고 단계인 3단계(경고)로 올렸다고 소개했다.
국무부는 한국으로 향하려는 사람들은 “CDC의 코로나바이러스 예방 지침을 확인하고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한국 여행 도중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될 경우 ”여행 지연, 격리 조치, 극도로 비싼 의료 비용 부담” 등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무부의 여행경보는 총 4단계로 구성된다. 국무부는 앞서 중국 전역에 대해 최고단계인 4단계(여행금지)를 발령한 바 있다. 유럽 내 최대 발병국가로 떠오르고 있는 이탈리아에 대해서는 이날부로 2단계(주의 강화)가 발령됐다.
국무부의 여행경보 상향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긴급 기자회견 즈음에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방역당국의 코로나19 대응 태세가 미흡하다는 지적을 일축하며 ”우리는 매우, 매우 잘 준비되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