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18년 04월 06일 14시 33분 KST

환자에게 자기 정자를 인공수정한 의사가 1,000만 달러 소송에 걸렸다

유전자 조회로 밝혀진 진실

켈리 라울렛이 Ancestry.com에 유전자 서비스를 의뢰한 이유는 자신의 핏줄이 궁금해서였다.

그런데 예상했던 것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다. 사전에 부모로부터 아무 이야기를 듣지 못한 36세 라울렛은 자기가 인공수정으로 잉태됐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게됐다.

깜짝 놀란 라울렛을 기다리는 더 놀라운 비밀이 있었다. 워싱턴포스트에 의하면 인공수정 기증자는 그 과정을 직접 맡았던 산부인과 의사였다.

사실을 깨달은 라울렛과 라울렛의 부모(샐리 애쉬비와 하워드 파울러는 현재 이혼)는 인공수정을 담당한 제럴드 모티머 박사와 그가 은퇴 전까지 일했던 아이다호 산부인과 의료원을 상대로 천만 달로 소송을 제기했다.

NPR은 라울렛 가족이 소송 사유로 의료과실, 사기, 폭행, 과실로 인한 심리적 압박, 계약 위반을 들었다고 전했다. 

라울렛의 부모 애쉬비와 파울러가 아이다호 산부인과 의료원을 처음 찾은 건 1979년이다. 임신이 잘 되지 않아서였다.

파울러를 검사한 모티머는 아빠의 정자 수와 그 활력이 낮다고 진단했다. 엄마 애쉬비도 문제가 있었다. 자궁이 척추를 향하는 자궁후전위를 앓았다.

걱정하는 젊은 부부에게 모티머 박사가 말했다. 아빠 파울러의 정자 85%에다 기증자의 정자 15%를 보태어 인공수정을 시도하자고 했다.

애쉬비와 파울러는 모티머의 제안에 동의했다. 그런데 한 가지 조건이 있었다. 기증자의 신체조건이 파울러와 비슷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즉, 갈색 머리에, 파란 눈, 그리고 183cm 넘는 키.

1980년, 커플은 인공수정을 9차례 시도했다. 그 과정에서 아빠 외모와 다른 모티머가 기증자일 거라고는 상상도 못 할 일이었다. 따라서 라울렛이 지난 7월에 유전자 시험을 받기까지는 의심할 이유가 없었다.

라울렛 가족은 인공수정을 받은 시점으로부터 몇 년 후 워싱턴주로 이주했다. 이주 전까지 모티머 박사는 엄마 애쉬비의 산부인과 주치의 역할을 했다.

CNN에 의하면 모티머는 라울렛 가족이 워싱턴주로 이주한다는 소식에 눈물을 흘렸다. 자기가 라울렛의 생부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은 상태였다.

라울렛은 모티머라는 사람이 자기의 생부일 확률이 높다는 Ancestry.com 결과를 받고 처음엔 실수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 소식을 접한 그녀 부모는 모티머가 인공수정을 담당했던 의사라는 사실을 기억했다. 

소송장에 의하면 라울렛 부모는 ”가슴이 무너질 것 같았다. 분노를 주체할 수 없었다. 딸에게 얼마나 큰 충격이었을까 하는 걱정에 너무나 괴로웠다.”

지난 10월, 라울렛은 자기 출생기록에 서명한 의사가 모티머라는 걸 확인했다.

아이다호 신문은 이번 소송에 대한 모티머의 입장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아이다호 산부인과 의료원은 모티머가 이미 오래전에 은퇴했으며, 현재 인원들은 모두 1980년 이후에 일을 시작했으므로 의료원엔 아무 책임이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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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프포스트US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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