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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의원들이 바이든 당선인 측과 접촉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다

국회에는 바이든 쪽과 친분이 있는 의원들이 있다.

  • 허완
  • 입력 2020.11.08 17:23
(자료사진) 2013년 12월6일 - 조 바이든 당시 미국 부통령이 한국을 방문해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회담을 하고 있는 모습.
(자료사진) 2013년 12월6일 - 조 바이든 당시 미국 부통령이 한국을 방문해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회담을 하고 있는 모습. ⓒChung Sung-Jun via Getty Images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후보가 대선 승리를 확정지으면서 여야 정치권도 한미 의원외교 채널을 점검하며 ‘바이든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바이든 당선자는 미 상원 외교위원장을 지낸 정통 외교 베테랑이라 정상 간 외교뿐 아니라 의원외교를 포함한 다양한 공공외교 채널을 구축할 필요성이 커졌다.

민주당 소속 송영길 외교통일위원장은 8일 <한겨레>와 통화에서 “바이든은 트럼프와 달리 ‘시스템 외교’를 되살릴 것이고 주변 주요 인물들과 의회 역할이 중요해졌다”며 “한미 관계에 있어서 정교한 논리를 바탕으로 한 정통 외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예측불가능하고 독단적인 행동을 보여온 트럼프와 달리 ‘바이든의 미국’은 외교 시스템을 통한 전략적 접근이 가능한 동시에 필요해졌다는 뜻이다.

송 위원장은 바이든의 외교 정책고문인 커트 캠벨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새 국무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크리스 쿤스 상원의원과 접촉면이 있다. 송 위원장은 바이든의 아시아 외교 자문을 맡고 있는 프랭크 자누지 맨스필드재단 대표와 식사 중 중국어로 담소를 나눈 일화를 소개하는 등 친분을 드러내기도 했다. 

(자료사진) 2013년 12월6일 - 조 바이든 당시 미국 부통령이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강연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자료사진) 2013년 12월6일 - 조 바이든 당시 미국 부통령이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강연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Kim Hong-Ji / Reuters
(자료사진) 2013년 12월7일 - 조 바이든 당시 부통령이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해 유엔군사령부 경비대대장 대니얼 애드완 중령의 보고를 받고 있는 모습.
(자료사진) 2013년 12월7일 - 조 바이든 당시 부통령이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해 유엔군사령부 경비대대장 대니얼 애드완 중령의 보고를 받고 있는 모습. ⓒPOOL New / Reuters

 

김한정 민주당 의원도 김대중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제1부속실장을 지내면서 미국 민주당 인사들과 인연을 맺어왔다. 바이든이 미 상원 외교위원장과 부통령을 지낸 때가 이명박·박근혜 정부와 겹치는 만큼 당시 여당이었던 국민의힘과도 접촉면이 있다. 박진 국민의힘 의원은 2008년 8월 한미의원외교협의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했을 때 미 상원 외교위원장이었던 바이든과 독대한 인연이 있다. 

박 의원은 <한겨레>와 통화에서 “바이든은 동맹을 존중하는 분이고, 미국 일방주의를 내세우지 않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한미 관계 회복을 위한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한미의원친선협회와 한·미·일 국회의원 온라인 회의 등을 통해 초당적으로 바이든 당선 이후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통’으로 불리는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도 외교부 근무 당시 바이든 부통령을 비롯해 토니 블링컨 당시 국무부 부장관 등 오바마 행정부 고위 인사들과 친분을 쌓았다.

한편, 민주당은 당내 한반도 티에프(TF) 단장인 송영길 위원장은 김한정·김병기·윤건영 의원과 오는 16일 미국을 방문해 바이든 쪽과 대화 채널을 틀 수 있는 인사들을 만날 예정이다. 여야는 외통위 차원에서 오는 12월 초 미국을 함께 방문하기로 합의하고 구체적인 일정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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