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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효과? 코로나19 감염재생산지수가 최근 1주 사이 1까지 떨어졌다

"3차 유행 확산이 저지되고 있다" (방역당국)

  • 허완
  • 입력 2021.01.03 17:31
새해 첫날, 서울 광화문 앞 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1년 1월1일.
새해 첫날, 서울 광화문 앞 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1년 1월1일. ⓒAnadolu Agency via Getty Images

지난 11월말 1.5 수준이었던 국내 코로나19 감염재생산지수가 꾸준히 하락해 최근 1주 사이에는 1.0까지 뚝 떨어졌다. 일평균 신규확진자와 집단감염 발생 사례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완만하게 정점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선제적 검사를 확대하고 거리두기를 계속 강화한 결과 이번 3차 유행의 확산이 저지되고 있다”면서 ”현재는 일시적인 정점 상태에서 분기점에 위치해 있거나 혹은 정점을 완만하게 지나가고 있는 중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일평균 국내발생 환자 감소

방역당국 집계에 따르면, 12월27일부터 1월2일까지 1주간 일평균 국내 발생 환자는 931.3명으로 이전 주 1017명에 비해 85.7명 감소했다. 특히 같은 기간 60세 이상 1주 일평균 국내 발생 환자는 284.1명으로 이전주 318.1명 대비 34명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 1주간 일평균 수도권 환자는 652.1명으로, 비수도권 279.1명으로 전주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3주 전 38개까지 떨어졌던 즉시 가용 가능한 중환자실은 164개로, 1주 뒤인 지난주에는 191개로 늘어났다.

 

집단감염 발생 사례 감소

신규 집단감염 발생도 점차 감소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국내에서 새롭게 집단감염이 발생한 건수는 3주전인 12월13일부터 19일 사이에 71건으로 집계됐고, 12월 20일~26일 53건이었다. 이어 12월 27일~1월 2일에는 21건으로 절반 넘게 감소했다.

 

감염재생산지수 감소

감염재생산지수도 12월 13일~19일 1.28에서 12월 20일~26일 1.11로 감소했고, 최근 1주간 다시 1.0으로 감소했다. 감염자 1명이 낳는 추가 감염자를 뜻하는 감염재생산지수는 1 이하일 때 방역망 내에서 관리가 가능한 것으로 평가된다.

11월 말 감염재생산지수는 1.5까지 치솟아 신규확진자 1000명 이상 발생을 예고하기도 했다. 하루 1000명대 확진자 발생은 12월에 현실로 나타났다. 다만 이후 신규 확진자수가 점차 감소하면서 재생산지수도 1까지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새해 첫날, 서울 인사동 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1년 1월1일.
새해 첫날, 서울 인사동 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1년 1월1일. ⓒAnadolu Agency via Getty Images

 

‘확실한 감소세는 아냐’

다만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비율과 방역망 내 관리 비율은 크게 줄지 않았다. 이번 주 확진자 6519명 가운데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람은 총 1804명으로 27%를 차지했다. 이전 주(25.6%)보다 오히려 증가했다.

자가격리 상태에서 확진되는 사람의 비율을 뜻하는 방역망 내 관리비율도 이번주 34%에서 지난주 33%로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영래 반장은 ”휴일과 주말의 검사량 감소 효과를 감안할 때 확실하게 감소세로 전환되었다고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며 ”감소세로 전환되었다 하더라도 지역사회 감염 저변이 넓은 이번 유행의 특성상 그 감소 속도는 매우 완만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조금만 더 노력해서 확연한 감소세로 전환시키고 환자 감소 추이를 보다 가속화시킬 필요가 있다”면서 ”이번이 마지막 고비가 될 수 있도록 약속 모임 취소를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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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