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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3월 14일 16시 39분 KST | 업데이트됨 2018년 03월 14일 17시 06분 KST

축구 역사상 최고의 라이벌, 호날두 VS 메시

[신들의 전쟁, 세상을 뒤흔든 스포츠 라이벌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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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팰러디엄에서 제2회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시상식이 열렸다. 국제축구연맹이 2017년 최고의 활약을 펼친 축구선수를 선정하는 행사인데, 각 나라 국가대표팀 감독과 주장, 축구 전문기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투표에서 호날두가 43.16퍼센트의 득표율로 메시(19.25퍼센트)를 제치고 영광을 안았다. 그런데 더 흥미로운 뒷얘기가 전해졌다. 호날두와 메시도 각각 자신들의 모국인 포르투갈과 아르헨티나 대표팀 주장 자격으로 투표에 참여했는데, 3순위 안에 상대방의 이름을 꼽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것만 봐도 라이벌 간의 신경전이 얼마나 치열한지 쉽게 이해가 된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 같은 시대에 태어난 것을 원망해야 할 정도로 둘은 역사상 최고의 골잡이들이다. 그리고 당대 최고 자리를 다투는 ‘슈퍼 라이벌’이다. 둘은 하루가 멀다 하고 득점 경쟁을 펼치며 ‘장군’, ‘멍군’을 불러댄다.

해마다 연말에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에게 수여하는 발롱도르 상. 2008년부터 2017년까지 10년 동안 이 상은 두 선수가 똑같이 5번씩 양분했다. 축구 역사상 이 상을 4번 이상 받은 선수는 두 선수 외엔 없다. 챔피언스리그 득점왕도 최근 10년간 호날두가 6번, 메시가 5번 수상했다(공동 수상 1번).

Albert Gea / Reuters

막상막하 난형난제의 지구상 최고 골잡이들

메시와 호날두, 호날두와 메시. 둘 중 과연 누가 최고일까. 2016~2017시즌까지 호날두는 커리어 통산 719경기 529골(리그 통산 488경기 372골)과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A매치 143경기 75골을 넣었다. 메시는 커리어 통산 615경기 518골(리그 통산 414경기 360골)과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A매치 118경기 58골을 기록했다.

프리메라리가 통산 최다골 기록을 살펴보자. 2016~2017시즌까지 메시는 382경기에서 349골로 역대 프리메라리가 개인 통산 최다골 기록을 가지고 있다. 2014년 11월 23일, 세비야전에서 1955년 텔모 사라가 작성했던 종전 251골 기록을 훌쩍 넘어섰다. 호날두는 프리메라리가 개인 통산 골이 메시에 64골 뒤진 285골(265경기)이다. 메시는 프리메라리가에서 성인 무대에 데뷔해 열네 시즌째 뛰고 있고, 호날두는 스포르팅(포루투갈)에서 데뷔해 프리미어리그(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거친 뒤 프리메라리가에서 뛴 지 아홉 시즌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경기 수가 117경기나 적다. 하지만 호날두는 프리메라리가 178경기 만에 200골을 터뜨려 프리메라리가 역사상 가장 빨리 200골을 기록한 골잡이가 됐다.

프리메라리가에서 경기당 득점은 누가 많을까? 호날두(1.08골)가 메시(0.91골)를 0.17골이나 앞선다.

통산 골 수는 어떨까? 우선 프로축구 공식 경기 통산 골 수는 호날두가 529골, 메시가 518골로 호날두가 11골 앞서 있다. 그러나 호날두가 메시보다 두 살 많고 또 성인 무대도 2년 먼저 뛰어든 점을 감안해야 한다.

그렇다면 평균 득점을 따져보자. 호날두는 통산 719경기, 메시는 615경기를 뛰었는데, 호날두가 529골을 넣어 경기당 평균 0.74골, 메시는 518골을 넣어서 경기당 0.84골이다. 메시가 호날두보다 경기당 0.1골 정도 많이 넣었다.

이렇게 차이가 나는 것은 호날두가 포르투갈의 스포르팅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엔, 지금처럼 득점력이 높지 않았기 때문이다. 호날두는 두 구단에서 221경기를 뛰면서 87골을 넣어 경기당 0.39골에 그쳤다.

챔피언스리그 골 기록은 어떨까? 호날두는 맨유 시절이던 2005~2006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첫 골을 넣은 뒤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해 골 사냥을 멈추지 않고 있다. 2011~2012시즌부터 무려 여섯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고, 특히 2012~2013시즌부터는 5년 연속 득점왕에 올랐다.

메시는 호날두보다 두 살 어리지만 챔피언스리그 데뷔골을 넣었던 시점은 2005~2006시즌으로 같다. 다만 141경기서 107골을 넣은 호날두(경기당 0.76골)에 견줘 116경기 96골(경기당 0.83골)로 경기당 평균 골은 0.1골 뒤진다.

호날두와 메시가 나타나기 전까지 챔피언스리그 역대 최다골 기록은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 라울 곤잘레스가 보유한 71골(142경기)이었다. 그러나 호날두와 메시는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라울의 기록을 뛰어넘은 지 오래다. 챔피언스리그에서 두 선수의 골은 현역 최다골 3위 카림 벤제마의 93경기 51골(통산 5위)과 비교하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벤제마의 경기당 평균 득점은 0.55골에 불과해 호날두, 메시와는 큰 차이를 보인다.

AI Project / Reuters

장애를 극복하고 혜성처럼 나타난 두 축구천재

공교롭게도 두 축구천재는 어렸을 때 하마터면 축구화를 벗을 뻔한 공통점이 있다.

호날두는 포르투갈 마데이라 섬 푼샬 인근의 산투안토니아에서 1985년 2월 5일에 태어났다. 요리사였던 아버지와 정원사였던 어머니 사이에서 2남 2녀 중 막내로 자랐다. 여덟 살 때 아마추어팀인 안도리나에서 본격적으로 축구를 시작했고, 열 살 때 나시오날로 이적한 뒤 열두 살 때는 포르투갈의 큰 클럽 중 하나인 스포르팅 리스본으로 이적했다.

메시는 1987년 6월 24일생으로 현재 만 서른 살이다. 아르헨티나 산타페 주 로사리오에서 공장 노동자인 아버지와 청소부로 일하던 어머니 사이에서 2남 1녀 중 둘째로 태어났다. 다섯 살 때, 아버지가 코치를 맡고 있었던 지역 클럽에서 축구를 시작했고, 여덟 살 때 고향 로사리오를 연고로 한 클럽팀 뉴웰스 올드 보이스에서 본격적으로 축구공을 찼다. 그런데 메시가 열한 살 때 성장호르몬 장애 선고를 받으며 그의 축구 인생에 큰 위기가 닥쳤다. 애당초 메시의 능력에 관심을 보였던 아르헨티나의 리버플레이트가 한 달에 900달러(약 100만 원)나 하는 치료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그를 포기했던 것이다. 그런데 FC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이 메시에게 관심을 가졌고, 구단 차원에서 메시의 치료비 지원을 약속하면서 메시와 가족들은 아르헨티나를 떠나 스페인에 정착했다.

호날두도 열다섯 살 때 심장에 문제가 있다는 진단을 받았고 강제로 축구를 그만둘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소속팀 스포르팅 구단에서 꾸준히 상태를 점검했고, 레이저 수술을 통해 병마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호날두는 열여섯 살 때부터 해외 클럽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바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의 전 감독인 제라르 울리에의 영입 대상이 된 것이다. 하지만 리버풀 구단이 주저하는 사이, 그가 열여덟 살이 된 2003년 1,240만 파운드(약 214억 원)를 받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게 된다. 이것은 포르투갈 출신으로는 처음 있는 일로, 그 당시 수많은 화제를 모았다. 당시 호날두의 소속팀 스포르팅이 맨유를 상대로 3 대 1로 이겼는데, 이때 보였던 호날두의 활약에 감명받은 맨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곧바로 스카우트에 나선 것이다.

메시는 FC 바르셀로나에서 차곡차곡 기량을 쌓았는데, 바르셀로나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였던 만 열일곱 살 114일 만에 프리메라리가에 출전했다. 또 바르셀로나 선수 중 가장 어린 열일곱 살 307일 만에 골을 넣었다. 메시의 바르셀로나 역사상 최연소 출장과 최연소 골 기록은 2007년 보얀 선수에 의해 깨졌는데, 공교롭게도 보얀의 골을 어시스트한 선수가 바로 메시다.

호날두는 2008~2009시즌까지 조지 베스트, 데이비드 베컴 등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들이 달았던 등번호 7번을 물려받고 뛰면서 맨유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연패를 이끌었다. 더욱이 2007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에 이어서 2008년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와 발롱도르 상, 유럽축구연맹 올해의 선수까지 수상하며 세계 최고선수의 반열에 올랐다. 그리고 이듬해 6월 11일, 호날두는 역사상 최고 이적료인 8,000만 파운드, 우리 돈 약 1,448억 원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둥지를 옮겼다. 

AI Project / Reuters

프리메라리가에서 펼쳐진 ‘신들의 전쟁’

호날두의 레알 마드리드 행. 그것은 곧 세계 최고의 두 축구 스타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맞대결을 펼친다는 걸 뜻했다. 전 세계 축구팬들의 기대는 한 치도 어긋나지 않았다. 둘은 지금까지 아홉 시즌 동안 매 시즌 득점 1, 2위를 다투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맞붙은 2009~2010시즌에는 메시가 34골을 터뜨려서 26골을 넣은 호날두를 제치고 득점왕을 차지했고, 소속팀 바르셀로나도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러자 다음 시즌(2010~2011년)에는 호날두가 무려 40골을 넣으면서 31골의 메시를 제치고 득점왕에 올랐다. 호날두는 해트트릭(한 명의 선수가 한 경기에서 3득점을 하는 것)만 6번 달성할 정도로 폭발적인 득점력을 앞세워 역대 프리메라리가 한 시즌 최다골 기록도 세웠다.

하지만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은 곧바로 메시가 갈아치웠다. 메시는 바로 그다음 시즌(2011~2012년)에 호날두의 기록에 10골이나 더 보태면서 50골로 득점왕 자리를 되찾았다. 해트트릭도 한 시즌 동안 8번이나 달성하며 호날두의 6번 기록을 넘어섰다. 호날두도 자신의 한 시즌 통산 최다골인 46골이나 넣었지만 메시를 넘어서지 못한 채 팀을 우승시킨 데 만족해야 했다. 특히 메시는 이 시즌에 프리메라리가뿐 아니라 챔피언스리그 사상 1경기 최다인 5골, 챔피언스리그 4회 연속 득점왕, 유럽리그 사상 한 시즌 최다인 73골과 최다 공격포인트 101개를 기록했다. 또 한 해 동안 모든 대회를 통틀어 91골을 터뜨리며 1972년 게르트 뮐러(85골)의 기록을 40년 만에 갈아치웠다.

메시는 이어 2012~2013시즌에도 정규리그 21경기 연속골을 앞세워 46골로 34골의 호날두를 제쳤다. 이때까지만 해도 둘의 승부는 메시의 판정승으로 끝나는 듯했다. 하지만 부진에서 탈출한 호날두는 엄청난 파괴력으로 경쟁의 무게 추를 다시 자신 쪽으로 가져왔다. 호날두는 2013~2014시즌 31골로 28골의 메시를 제치고 득점왕 자리를 되찾았다. 이듬해(2014~2015시즌)엔 48골로 43골의 메시를 제치고 2년 연속 득점왕에 올랐다. 하지만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는 메시의 FC 바르셀로나에게 우승을 내주고 준우승에 머물렀다. 2015~2016시즌 역시 호날두(35골)가 메시(26골)와의 골 경쟁에선 앞섰지만 우승은 FC 바르셀로나, 준우승은 레알 마드리드였다. 그런데 2015~2016시즌 득점왕은 메시도, 호날두도 아닌 40골을 넣은 메시의 팀 동료 루이스 수아레스(Luis Sua ′rez)였다. 2016~2017시즌엔 레알 마드리드가 FC 바르셀로나를 2위로 밀어내고 패권을 되찾았지만, 득점왕 타이틀은 메시(37골)가 다시 가져왔다. 호날두(25골)는 수아레스(29골)에 밀려 3위에 머물렀다.

둘은 2009~2010시즌부터 8년 동안 정확히 4번씩 득점왕 경쟁에서 이겼다. 다만 득점왕 타이틀은 메시가 4번, 호날두가 3번 차지했다. 1번은 수아레스였다.

메시와 호날두가 리그를 지배하면서 그들의 소속팀 FC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는 2004~2005시즌부터 2016~2017시즌까지 13년 동안 우승을 주고받고 있다. 이 기간 FC 바르셀로나는 우승 8번, 준우승 4번, 레알 마드리드는 우승 4번, 준우승 8번을 차지했다. 두 팀 외에 이 기간에 정상을 맛본 팀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2013~2014시즌)가 유일하다.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이자 금세기 최고의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위)와 리오넬 메시.

엘 클라시코의 ‘두 앙꼬’ 메시와 호날두

엘 클라시코(고전의 승부)란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라이벌 대결을 부르는 말이다. 여기에 호날두와 메시가 가세하면서 엘 클라시코는 더욱 뜨거운 열기를 내뿜고 있다. 세계 최고의 두 축구 스타가 정면 대결하는 모습은 전 세계 축구팬의 심장을 뛰게 만든다.

사실 둘의 플레이 스타일은 확연히 다르다. 호날두는 측면 공격수지만 움직임은 스트라이커에 가깝다. 187센티미터의 큰 키에서 터지는 헤딩슛은 일품이고, 탁월한 위치 선정 능력, 상대 골키퍼를 공포에 떨게 하는 무회전 프리킥, 현란한 드리블과 강력한 중거리포, 총알 같은 스피드 등 모든 것을 갖췄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메시는 몸에서 30센티미터 이내로 공을 붙이며, 상대 수비 숲을 헤집는 드리블이 정말 현란하다. 170센티미터도 안 되는 작은 키를 가졌지만 낮은 무게중심이 오히려 균형감각을 키웠고 여기에 발재간이 결합되면서 상대 수비 서너 명쯤은 거뜬히 무력화시키는 축구 역사상 최고의 드리블 능력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왼발을 잘 쓰는데, 곧잘 2선으로 내려와 플레이메이커에 가까운 움직임을 선보이곤 한다.

메시와 호날두가 맞붙은 최초의 엘 클라시코는 2010년 11월 29일에 열렸다. 당시 경기장에는 두 선수를 보기 위해 무려 9만 8천여 명이 운집했다. 이후 두 선수는 지금까지 29번 맞붙었는데, 현재까지는 12승 7무 10패로 메시의 바르셀로나가 2번 더 이겼다.

맞대결 개인 기록을 보면 놀라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29번의 맞대결에서 메시는 18골, 호날두는 17골을 넣었다. 경기당 0.6골 안팎의 높은 득점력이다. 다만 도움주기에서는 메시가 10개, 호날두가 1개로 메시가 훨씬 많다. 엘 클라시코에선 두 선수 모두 원정경기에 강했다. 메시는 통산 25골 중 홈 17경기 중 10골, 원정 19경기 중 15골을 넣었고, 호날두 역시 통산 17골 중 홈에서는 13경기 5골에 그쳤지만 원정에선 15경기 12골로 강했다.

호날두보다 다섯 시즌 먼저 프리메라리가에 뛰어든 메시는 25골로 엘 클라시코 역대 최다골 기록을 가지고 있다. 반면 호날두는 엘 클라시코에서 17골로 1950년대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한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엘 클라시코 통산 18골)에 이어 3위, 레알 선수로는 2위를 기록 중인데 알프레도의 기록을 앞지르는 것은 시간문제다. 특히 호날두는 엘 클라시코 통산 최다인 6경기 연속골 기록을 수립했다.

호날두와 메시가 각각 자신들의 조국인 포르투갈과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고 맞붙는 광경도 흥미롭다. 둘의 국가대표 A매치 맞대결은 딱 2번 열렸다. 먼저 2011년 2월 1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맞대결을 펼쳤는데, 메시가 선제골을 돕자 호날두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메시가 결승골로 응수하면서 결국 메시의 아르헨티나가 2 대 1로 이겼다. 두 번째 맞대결은 2014년 11월 19일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렸고, 이번에는 포르투갈이 1 대 0으로 이기면서 설욕에 성공했다. 하지만 두 선수는 전반 45분만 출전했고, 메시가 슈팅 2번, 호날두가 슈팅 1번을 날린 게 고작이었다. 3년 9개월 만에 펼쳐진 두 선수의 A매치는 다소 싱겁게 끝나고 말았다.

최근 10년간 발롱도르 상 양분한 메시와 호날두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에게 수여하는 상이 FIFA 올해의 선수, 즉 발롱도르 상이다. 이 상은 2008년부터 2017년까지 두 선수가 정확히 5 대 5로 양분했다. 호날두가 2008년과 2013년, 2014년, 2016년, 2017년에 수상했고, 메시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사상 최초로 4회 연속 발롱도르 상을 받은 뒤 2015년 1번 더 받았다. 메시의 5회 연속 수상을 막은 이가 바로 호날두이고, 호날두도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회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을 뻔했지만 2015년 메시가 끼어드는 바람에 무산됐다.

챔피언스리그 득점왕 역시 2008년부터 2017년까지 두 선수가 나눠 가졌다. 연도별 득점왕과 연도별 발롱도르 수상자가 거의 정확히 일치하는데, 호날두는 2008년 먼저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에 올랐지만 메시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4년 연속 득점왕의 영예를 안았다. 호날두는 이를 가로막으며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회 연속 득점왕에 올랐다. 그런데 2015년은 메시, 후니오르 네이마르 세 선수의 공동 수상이었다. 따라서 호날두는 통산 6번, 메시는 통산 5번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에 오른 것이다.

메시와 호날두는 같은 시대에 세계 축구를 주름잡는 ‘맞수’로서 많은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두 선수가 동시대에 태어났다는 것은 축구팬들에겐 큰 행운이 아닐 수 없다. 결국 둘의 마지막 승자는 누가 먼저 은퇴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2018년 현재 서른한 살의 메시가 서른세 살의 호날두보다 나이에서는 유리하다. 하지만 메시는 부상이 잦다는 게 문제다. 과연 역사상 최고의 지구촌 축구 스타는 누가 될까? 

[스포츠 라이벌①] 동갑내기 닮은 꼴 라이벌, 김연아 VS 아사다 마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