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연애하지 않는 싱글들의 크리스마스에 끼치는 영향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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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연애는 하니?”라는 말은 정말 사람에 따라서는 정말 할 말이 없어지는 질문이기도 하다. 온라인 데이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하모니의 한 조사에 따르면 일부 싱글들이 크리스마스를 밸런타인데이보다 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시기로 생각한다는 게 그리 놀랍지는 않다.

하지만 올해 크리스마스는 모든 사람들에게 예년과는 다르다. 연애에 여러 제약이 있는 한 해였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크리스마스에 사람을 만나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 이로 인해 일부는 더 불안을 느끼는 반면, 오히려 숨 쉴 틈을 얻고 관점의 변화를 경험한 사람도 있다.

크리스마스라 더 우울한 싱글들

앤드류 스틸(32)은 2012년에 영국 웨일스에서 런던 남부로 이사했다. 그 이후로 주로 싱글로 지냈는데 우연히도 크리스마스 시즌이 아닌 시기에 짧은 연애만 해왔다. 그는 홀리데이 시즌이 다가올수록 ‘조금씩 절망과 슬픔’을 느끼는 경향이 있다. 슬프게도, 올해도 다르지 않다.

″나는 며칠 동안 부모님을 만날 건데, 부모님이 누군가를 만나고 있는지 물어봤을 때 내가 할 대답에 실망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내 친구들은 모두 결혼했거나 오래 만난 사람이 있다. 이런 상황은 오히려 나를 미숙하고 실패자처럼 느끼게 만든다. 정말 누군가와 함께 시간을 나누고 싶은 마음이 있는 만큼 이 기간 정말 우울해지곤 한다.”

앤드류 스틸
Andrew Steel
앤드류 스틸

앤드류에게는 크리스마스가 항상 힘들지만 올해는 더 힘들게 느껴진다. ”팬데믹 때문에, 올해는 너무 외로운 한 해였다”고 그는 말했다. ”나는 혼자 살고 있다. 집주인은 내가 고양이를 키워도 되냐고 물었을 때 답을 주지 않았다. 때문에 나는 올해 육체적인 관계를 맺지 못했다.”

런던 출신의 제니(39)는 2년 동안 싱글로 지내왔으며, 2020년 말 이전에 이혼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과거에는 자원봉사를 하거나 크리스마스와 새해 기간 사이에 명상 수련회를 떠났다. 그렇게 새해에 대해 이야기하는 절망적인 상황을 피하고, 커플을 상대하며 더 외로운 기분을 느끼는 걸 피할 수 있었다”고 그는 말했다. ”올해는 온라인 버추얼 이벤트가 열린다. 하지만 현재 환경으로부터 멀리 떠나 다른 것에 집중할 수 있었던 예전의 상황과는 거리가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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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중심의 크리스마스는 제니에게 특별한 도전을 선사한다. 그와 그의 전 파트너는 체외수정을 통해 몇 년 동안 임신을 시도했다. 그리고 헤어지기 전에 두 번의 유산을 겪었다. 이혼과 40세 생일을 눈앞에 둔 그는 이제 ‘문’이 닫혔다고 느낀다.

″내 경우 더 이상 아이를 가질 기회를 놓쳤다고 믿는다”고 그는 말했다. ”혹시라도 아이를 임신하고 유지하고 낳을 수 있었을지 영원히 모를 거다.”

″이제 결코 가질 수 없는 크리스마스 날을 떠올리며 슬퍼한다. 산타를 너무 믿어서 잠을 이루지 못하는 딸과 그를 웃게 할 선물을 사고, 얼굴을 보고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주최하고, 여동생과 부모님을 크리스마스 당일에 우리 집에 초대하는 것, 그리고 남편과 너무 많은 음식을 먹는 것에 대해 말다툼을 하는 것 말이다. 그 모든 일이 내게는 결코 일어나지 않을 거다.”

런던에 사는 세실리 해리스(46)도 이에 대해 공감했다. ”크리스마스는 내가 원하는 대로 인생이 흘러가지 않았다는 것과 아이를 갖는 꿈이 내게서 사라졌다는 것을 상기시킬 뿐이다.”

싱글인 해리스는 보통 ‘독립과 자유의식’으로 가득하지만, 12월 중에는 이런 긍정적인 마인드가 흔들리는 걸 자주 느낀다. 올해는 노르웨이에 있는 가족을 방문할 수 없기 때문에 더 힘들 예정이다.

″크리스마스는 당신이 잃어버린 꿈을 코앞에 밀어 넣는다. 온전한 정신과 만족을 유지하려면 자신의 현실을 재구성하는 것만이 유일한 선택이다. 즉, 목적을 부여하고 여러분을 행복하게 하는 다른 길을 찾는 것이다. 당신의 이야기가 다른 방향을 취했고, 이 또한 괜찮다는 것을 인정하기 위해서다. 그렇지 않으면 당신이 백만 조각으로 부서질지도 모르니까.”

해피홀 코치‘로 불리는 루아이리 스튜어트는 ”크리스마스가 외로움과 그리움의 감정을 고조시켜 ‘어쩌면 그랬을 수도 있었을까’를 생각하게 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홀리데이 시즌은 평소에는 행복한 싱글 생활을 하는 사람들을 시험에 들게 만들 수 있다고 그는 말한다.

그는 허프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크리스마스 무렵의 이미지와 마케팅을 생각해 보면 사람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고, 연인이고, 춥고 어두운 겨울밤에는 집에 있고, 헌신과 사랑, 그리고 함께 하는 데 돈을 쓰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는 걸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싱글인 사람에게는 이것이 압도적으로 다가와 외로움이나 평소와 다른 판단을 하게 할 수 있다.”

또 연말이 다가오면서 크리스마스는 인생에 대해 질문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특히 여러분이 자신을 형제자매, 가족 구성원, 혹은 자리 잡은 친구들과 비교하기 시작할 때”라고 스튜어트는 덧붙였다.

″외로움, 분노, 슬픔, 질투, 수치심 등의 여러 가지 감정을 끄집어내어 처리하는 데 고통을 주고 실제로 홀리데이 연휴를 즐길 수 없게 만드는 고통스러운 일이 될 수 있다.”

코로나19가 크리스마스에 싱글인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

하지만 어떤 싱글들은 팬데믹이 지금까지 크리스마스에 싱글이었을 때 가졌던 불안감을 완화해 주었다고 느낀다.

노샘프턴셔에서 온 브리짓 길모어(47)는 성인 생활의 대부분을 싱글로 지냈다. 올해, 그는 혼자여서 행복하고 자신을 위해 크리스마스를 특별하게 만들기를 기대하고 있다.

″올해는 혼자 있는 시간이 너무 많아서 기분이 많이 달라졌다.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일이 진행되면서 삶에 대해 더 차분해졌다”고 그는 말했다. ”오랜만에 내 주변에 나쁜 영향을 주는 사람들이 없었다. 나는 지금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을 위해 매일 살아왔다. 그 결과 나의 세계는 점점 더 충만해지고 힘을 갖게 되었다.”

브리짓 길모어
Bridget Gilmour
브리짓 길모어

사우스이스트 런던 출신인 베단(29)도 지난 해 12월 보다 올해가 더 낙관적으로 느껴진다. 당시 그는 정신없이 바쁜 18개월간의 연애를 막 끝낸 싱글이었다.

″나는 이것이 확실히 팬데믹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그는 말했다. ”그 어떤 관점의 변화보다도 실용적이다. 크리스마스 술 모임이나 오피스 파티나 가족 모임에 참석하지 않아도 된다. 그런 데서 많은 사람이 내게 연애 생활에 관해 물어볼 일이 없다. 또 만약 누군가 만나는 사람이 있는지 묻는다면, 그저 충격을 받은 것처럼 ′ 이런 팬데믹 시국에?!’라고 대답할 수 있다. 이것이 싱글인 것에 대한 가장 좋은 설명이다.”

지난해 남편과 헤어진 후 두 번째 크리스마스를 혼자 보내게 될 런던 출신의 시마(39)에게 두 번의 국가적인 봉쇄조치는 도움이 됐다. 이혼은 마침 그의 40번째 생일에 맞춰 새해에 이루어질 예정이다. 팬데믹은 그가 13년간의 관계가 끝난 걸 받아들이도록 생각할 시간을 주었다.

”올해의 대부분 완전히 혼자 살면서 생각하며 앉아 있는 데 보냈다. 가끔 힘들기도 했지만, 나 자신을 알게 됐고, 그건 정말 멋진 일이었다.”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전 남편과 함께였다. 나는 이제 40살이다. 그리고 나는 그때와는 매우 다른 사람이다. 나는 실제로 나 자신을 꽤 좋아하고 앞으로 무엇이 일어날지에 대해 기대되고 희망을 느낀다.”

하지만 크리스마스를 앞두고는 완전히 즐겁지만은 않았다. 시마는 코로나19 백신의 진행에 대해 걱정하거나, 또다시 사랑을 찾을 수 있을지 의문을 품는 자신을 발견했다. ”며칠 전에 산책을 나가며 크리스마스 트리를 집으로 가지고 오는 행복한 가족들로 가득 찬 동네 정원 센터를 봤다. 힘든 경험이었단 걸 거짓말하지 않겠다.”

″지나가면서 약간 눈물이 났다. 하지만 나는 눈물을 흘리고, 발라드를 듣고, 마시멜로가 든 핫초코를 사며 올해 내가 얼마나 멀리 왔는지 깨달았다. 사실 이런 봉쇄기간을 혼자 헤쳐나가는 자신이 정말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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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에 싱글을 위한 유용한 팁

원해도 아이를 가질 수 없는 등 특정한 이유 때문에 올해 싱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지원단체와 연계하는 방법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게이트웨이우먼’은 아이가 없는 여성을 선별해 연결해주는 그룹이다. 제니와 세실리 둘 다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

이번 크리스마스에 싱글임을 포용하는 것이 급선무이고 단순히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스튜어트는 가족과 대화할 때 이런 주제에 대한 경계를 미리 정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그 ‘경계’에는 당신의 연애 생활에 대한 질문이 도를 넘었다는 것을 가족들에게 알려주는 것도 포함된다.

″당신이 허락하는 것은 앞으로도 계속될 일이다. 가족과 경계를 정함으로써 자신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을 배우는 건 당신이 통제할 수 있다.”

아직 그 사실에 솔직하게 말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 ‘싱글서플먼트뉴스레터’의 설립자인 니콜라 슬라우슨은 다른 한 사람에게 말을 퍼뜨려 달라고 요청할 것을 권했다.

그는 ″과거에 내가 했던 방식 중 하나는 내 연애 생활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다고, 믿을 수 있는 사람을 통해 그 말을 퍼뜨리는 것이었다”며 ”그렇지 않으면 대개 나는 농담을 하거나 모호하게 굴다가 곧바로 화제를 바꾼다”고 그는 말했다.

위의 방법이 실패한다면, 슬라우슨은 직접 질문을 되받아 치면서 거슬리는 질문들과 싸울 것을 권했다. 따라서 가족 모임에 앞서 몇 가지를 준비하라. ”사람들은 자신에 대해 말하는 것을 좋아한다. 예를 들어 어른 친척이라면 아들이 승진했는지 물어보거나, 손자가 걸음마를 시작했는지 물어보라.”

또 싱글이라고 해서 크리스마스 장식을 포기하지 마라. 슬라우슨 또한 크리스마스를 위해 장식하는 걸 좋아한다. 현재 연애 상태와는 상관없다. 그는 코로나19로 손님을 맞이할 수 없는 싱글들이 소셜미디어에 올해는 장식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걸 보고 놀랐다.

″아쉽다. 집을 꾸미는 것은 나를 행복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나는 6피트(183cm) 짜리 나무를 가지고 있고, 아름다운 장식을 많이 샀을 뿐만 아니라, 나만의 장식품을 만드는 것을 즐겼다. 정말 사랑을 위한 노동이었다.”

무엇보다도 크리스마스에 싱글인 것에 대해 내면화한 부정적인 메시지를 떨쳐내는 열쇠는, 여러분의 가치는 연애 여부에 의해 정의되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이라고 스튜어트는 말했다.

″싱글인 것은 부정적인 것이 아니다. 단지 당신이 함께 있을 때 행복한 사람을 만나지 못한 거다. 그러니 오히려 만족스럽지 않거나 불행한 관계에 얽매이지 않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라.”

″당신은 하나의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것이 너무나 많다. 즉 당신의 기발함과 재능과 독특한 성격, 당신을 귀중하게 만드는 모든 것들이 포함된다. 싱글이라고 해서 당신이라는 사람의 의미가 사라지는 건 아니다.”

*허프포스트 영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