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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부세 폐지하겠다" 윤석열 후보의 종합부동산세 납부 내역: 실거래가 30억원 아파트를 가지고 있고 92만원을 냈다

윤석열 후보는 폭탄의 의미를 잘 모르는 것 같다.

심상정 후보와 윤석열 후보.
심상정 후보와 윤석열 후보. ⓒ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종합부동산세 얼마 냈냐?”라는 질문에 제대로 답변하지 못했다. 윤석열 후보는 종합부동산세를 폭탄에 비유하며 폐지하겠다는 공약을 낸 상태다.

21일 밤 열린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TV 토론회에서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윤석열 후보의 종합부동산세 폐지 공약은 부자들의 세금 깎아주기라고 비판했다. 심상정 후보와 윤석열 후보 간 질의응답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윤 후보가 자신의 종부세조차 정확하게 알고 있지 못한다는 점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공개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 시작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2022.2.2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공개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 시작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2022.2.21 ⓒ뉴스1

윤석열 후보는 “30억원 되는 집에 살고 계신데 종부세 얼마 냈는지 기억하냐?”라는 심상정 후보의 질문을 받고 뜸을 들이더니 ”한 몇 백만원 내는 것 같다”라고 대충 얼버무렸다. 

심상정 후보는 ”(윤 후보님) 종부세 92만원 내셨다”라고 바로잡으며 “30억원 집에 종부세 92만원이 무슨 폭탄입니까? 종부세 내시고 집 무너졌어요? 폭탄 맞아서요?”라고 팩폭을 날렸다. 

아래는 심상정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질의응답이다.

- 윤석열 후보님, 요즘 유세에서 “20억원짜리 집에 산다고 부자 아니다. 세금으로 다 뺏어간다”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윤 후보님이 선거관리위원회 낸 자료를 보니깐 공시 가격 15억 5천만원이고, 시가로는 30억원 되는 집에 살고 계신데 종부세 얼마 냈는지 기억하시나요?

 

= 지난번에 말씀을 하셔서 한 번 알아봤는데... 한 몇 백만원 내는 것 같은데요.

 

- 종부세 92만원 내셨어요.

 

= 다 합쳐서요?

 

- 30억원 집에 종부세 92만원이 무슨 폭탄입니까? 종부세 내시고 집 무너졌어요? 폭탄 맞아서요? 재산세까지 해도 한 400만원 밖에 안 된다. 우리 청년들 서울에서 전월세 살면 1년에 월세만 해도 한 800만원 냅니다.

 

= 아 그런..

 

- 대통령이 되시겠다는 분 아닌가요? 조세는 시민의 의무다. 공동체 유지를 위해서 서로 나눔의 정신으로 분담하고 있다. 마치 국가가 약탈이라도 하는 것처럼 세금 내는 것을 악으로 규정하고, 국가가 강도 짓 하는 것처럼 말하는 게 옳은 일입니까?

 

= 지금 이 정권의 부동산 정책이 잘못돼서 집값이 너무 치솟았다. 퇴직하고 집 한 칸만 가지고 별도의 수입이 없는 사람들이 많다. 종부세를 폐지하겠다는 게 아니다. 재산세와 합치겠다는 것. 빚내서 집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도 일률적으로 세금 내는 걸 합리적으로 바꾸자는 거다.

 

- 부동산 부자들 대변하는 것 잘 알겠다. 종부세 납부하는 사람은 95만명이고, 대한민국 국민 중 2%다. 2%되는 분들 세금 깎아주는 데 혈안이어서 되겠나? 44% 집 없는 서민들, 매월 70~80만원씩 내는 청년 세입자들을 걱정해야 하지 않겠나?

도혜민 기자: hyemin.d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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