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는 귀엽다. 잠깐 보면 귀엽다. 하지만 24시간 아기를 돌봐야 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물론 사랑스럽지만, 쉬지 않고 제멋대로 행동하는 아기를 끊임없이 따라다니며 먹이고 재우고 돌보는 것은.. 나의 극한이 어디인지 뼈저리게 깨닫게 되는 일이다. 나도 모르게 작은 아기에게 화를 버럭 내고 말지만, 이내 ‘내가 지금 무슨 짓을 한 것인가’ 후회로 가득해진다.
2017년 작곡가 이하이와 결혼해 2018년 5월 딸을 낳은 배우 신지수 역시 마찬가지다. 아직 만 세돌도 안 된 아기를 키우고 있는 신지수는 ”애한테 애 같은 내 모습을 보인 날에는 괜히 추억의 사진을 뒤적거린다”며 4일 저녁 늦게 인스타그램에 한장의 사진을 올렸는데, 아기를 키워본 사람이라면 매우 공감할 만한 내용이다.
신지수는 해당 사진에 대해 ”애기 낳고 24시간 후의 걷고 있는 내 모습”이라며 극심한 고통에도 당시 ”무통 주사 한 방울도 맞지 못하고 견뎠던 때”라고 설명했다. 거의 영혼이 나가버린 듯한 표정으로 병원 복도를 거닐고 있는 신지수. 신지수는 당시 고통을 참기 위해 인내를 무한대로 발휘했음을 회상하며 ”그때 소름 돋는 나의 악다구니. 저때처럼 잘...참...자”라고 다짐했다.
신지수는 2000년 SBS 드라마 ‘덕이‘로 데뷔하고 2006년 ‘소문난 칠공주’에서 땡칠이 역으로 활약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곽상아: sanga.kwak@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