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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역대 신기록' 24일째 비가 온다. 11일(화)은 충청·전북에 또 폭우가 쏟아진다.

태풍 '장미'가 북상하면서 남부지방에 머물던 장마전선을 북쪽으로 밀어올렸다.

  • 허완
  • 입력 2020.08.10 17:20
  • 수정 2020.08.10 20:29
계속되는 집중호우로 서울 한강대교 인근 한강 수위가 높아진 모습. 2020년 8월6일.
계속되는 집중호우로 서울 한강대교 인근 한강 수위가 높아진 모습. 2020년 8월6일. ⓒASSOCIATED PRESS

지난 주말부터 남부지방을 강타한 정체전선이 10일 오후 상륙한 제5호 태풍 ‘장미’에 의해 북쪽으로 밀어올려져 11일 오전에는 충청도와 전북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비를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10일 “북태평양고기압이 수축해 남부지방까지 내려갔던 정체전선이 태풍 ‘장미’로 인해 북상하면서 11일 오전까지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 충청도, 전북에 50∼200㎜, 서울·경기 북부·강원 북부·전남·영남·제주도에 30~80㎜의 많은 비를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서울의 경우, 11일 기준으로 보면 지난달 19일 시작한 장맛비가 하루도 거르지 않고 24일째 내리게 되는 셈이다. 그동안 가장 긴 장마철 강수 일수(1986년 19일)를 이미 훌쩍 넘어섰다. 기상청은 “이미 오랜 기간 많은 비가 내린 상태여서 재해 대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1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에 위치한 수도권기상청에서 예보관들이 북상하는 태풍 '장미'의 예상 이동 경로를 확인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10일까지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뒤 11일에는 중부지방에 자리한 정체전선(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에 위치한 수도권기상청에서 예보관들이 북상하는 태풍 '장미'의 예상 이동 경로를 확인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10일까지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뒤 11일에는 중부지방에 자리한 정체전선(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뉴스1

 

제5호 태풍 ‘장미’는 10일 오후 2시50분께 경남 통영 남동쪽 거제도 남단에 상륙한 뒤 오후 6시께 온대저기압으로 약화한 뒤 포항을 통해 동해로 빠져나갔다. 기상청은 “태풍이 강하면 정체전선을 뚫고 올라와 전선 자체를 흐트러뜨리지만 ‘장미’의 세력이 약해 전선을 북쪽으로 밀어올리기만 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상청은 “10일 오후 3시 제6호 태풍 ‘메칼라’가 필리핀 서쪽 해상에서 발달했지만 11일 오후 중국 남부 해안을 통해 상륙할 것으로 예상돼 우리나라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2일 이후에는 정체전선이 북한쪽으로 북상해 장맛비가 내릴 가능성은 없지만 대기불안정에 의해 경기 남부와 강원 영서 남부 등 곳곳에 소나기가 올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후 서울·경기와 강원 영서에는 13~14일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비구름대가 발달해 비가 오는 곳이 있겠고, 15~17일에는 중부지방은 흐리고 남부지방은 구름이 많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하지만 북태평양고기압이 본격적으로 영향을 끼쳐 10일 태풍이 지나간 제주시는 31도, 태풍이 오기 전 대구는 30.6도까지 기온이 올랐다. 11일 이후에도 흐리거나 구름이 끼는 날씨가 계속됨에도 전국 낮 최고기온이 27∼35도로 평년(1981∼2010년 30년 평균)보다 다소 높은 상태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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