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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5월 19일 10시 49분 KST

80일 만에 등교하는 고3 교실 준비 상황 (화보)

코로나 대비 '일시적 관찰실' 등이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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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등교개학을 이틀 앞둔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고등학교 보건실에서 교직원이 감염병 학급키트를 정리하고 있다.

고등학교 3학년이 20일부터 등교수업을 시작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고3은 올해 새학기가 시작되고 80일 만에야 학교에 가게 됐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고3 학생들의 학교 생활은 종전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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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년 교실에 책상들이 띄엄띄엄 배치돼 있다.

19일 교육계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여전하지만 고3이 예정대로 등교를 하게 된 것은 대학입시 준비 때문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이날로 198일 남았다. 수시모집에 지원하는 학생들도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비교과 활동과 수행평가 등을 고려하면 시간이 빠듯하다.

서울시교육청이 전날 ‘학생 등교수업 운영방안’을 발표하며 다른 학년과 달리 고3은 매일 등교를 원칙으로 한다고 밝힌 것도 대학입시의 시급성 때문이다. 고1·2학년이 학년이나 학급으로 나눠 격주로 등교하는 것과 달리 고3은 매일 등교한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고등학교 3학년은 정부에서 (예정대로 등교한다는) 큰 방침이 있고 대학입시로 학부모 우려가 강력하게 증대되는 것이 현실”이라며 ”밀도 있는 학습이 필요한 고3은 매일 등교를 원칙으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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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건물 입구에 설치된 열화상 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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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화상 카메라

고3이 등교하더라고 학교생활은 이전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등교하기 전 매일 아침마다 ‘건강상태 자가진단’ 체크사항을 온라인으로 제출해야 한다. 학생이 자가진단 결과를 제출하면 ‘등교중지’ 대상인지 여부가 문자 알림으로 온다.

37.5도 이상의 발열과 기침, 인후통, 호흡곤란, 설사, 메스꺼움, 미각·후각 마비 증상 가운데 하나라도 있으면 등교를 할 수 없다.

안내에 따라 선별진료소에서 진료·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본인이나 동거 가족 중 최근 14일 이내에 해외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는 학생, 동거 가족 중 코로나19로 자가격리된 가족이 있는 학생도 ‘등교중지’ 대상이다. 자가진단에 해당하는 항목이 있으면 등교하지 않아도 출석으로 인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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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 이용 제한 안내문

등교할 때 풍경도 바뀐다. 발열 체크를 통과해야 학교에 들어갈 수 있다. 이를 위해 서울시교육청은 모든 학교에 열화상 카메라를 1대씩 설치했다. 학생수가 1200명이 넘는 학교에는 1대를 추가 지원했다. 발열 검사는 급식 전에도 다시 한 번 해야 한다. 등교 전 집에서, 등교 시, 급식 전 하루 3번씩 발열 체크를 한다.

발열 검사에서 의심 증상이 발견되면 바로 선별진료소로 가서 진료와 검사를 받는다. 서울의 경우 발열, 기침 등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소방서 구급대가 학교로 출동해 학생을 선별진료소에 데려다 준다. 교육부는 소방청과 협의해 이런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교실 책상 배치도 바뀐다. 두 개씩 붙여놨던 책상을 시험 볼 때처럼 띄워놓았다. 학생수 30명 이상 과밀학급은 반을 2개로 나눠 수업해야 한다. 서울시내에 이런 고등학교는 총 10곳으로 224개 학급이 과밀학급이다.

고등학교에서는 학교는 과밀학급이 아닌데 과목 선택에 따라 일시적으로 과밀학급이 생길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한 학급당 학생 수는 25명인데 세계지리를 선택한 학생이 15명, 한국지리를 선택한 학생이 35명인 상황이 생기는 경우다. 이를 때는 한국지리를 2개 반으로 나눠 수업을 해야 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일반고와 자율형 공립고(자공고) 중 희망하는 학교에는 선택과목 분반 수업을 위해 시간강사 수당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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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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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적 관찰실

학교에서는 점심식사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어야 한다. 서울시교육청은 학생 1명당 5장, 교직원 1명당 3장씩의 마스크를 구매해 학교에 배부했다. 추가로 학생·교직원 1명당 2장의 마스크를 확보해 지원할 예정이다.

급식 때도 반별로 급식 시간을 다르게 한다. 1~3학년이 모두 등교하면 학년별로 나눠 3학년은 3교시를 마치고 급식을 하는 식으로 운영한다. 급식 때도 한 방향 앉기, 한 자리씩 띄어 앉기 등을 시행하거나 중간에 가림막을 설치한다.

서울시교육청은 등교수업 초기에는 간편식 등을 우선 고려할 것을 권장했다. 1회용품 사용도 허용한다. 학생, 학부모에게 중식 선택권을 부여해 도시락 지참도 허용하기로 했다. 저녁식사는 한시적으로 중단할 것을 권장했다.

고3은 매일 등교가 원칙이지만 학교에 따라서는 원격수업을 병행할 수도 있다. 특성화고등학교나 예술고, 체육고의 경우 실기나 실습 과목은 등교수업으로 하고 일반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은 원격수업을 진행할 수도 있다.

일반고에서도 국어, 수학, 영어 등 학교 지정 과목은 등교수업으로, 선택과목은 원격수업으로 운영할 수도 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대학입시를 앞둔 일반고 3학년의 경우 과밀학급 분반 등을 제외하면 수업방식은 종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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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고등학교 교문에 교직원들의 학생들을 향한 마음을 담은 현수막이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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