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러시아 40대 여성 다이버가 시베리아 '바이칼호'의 꽁꽁 언 얼음 밑에서 85m를 수영해 신기록을 세웠다

잠수복과 오리발도 착용하지 않은 채 수영복만 입었다.

예카테리나 네크라소바 '얼음 수영' 영상 캡처
예카테리나 네크라소바 '얼음 수영' 영상 캡처 ⓒ러시아 시베리아타임스 트위터

러시아 여성 다이버가 세계에서 가장 깊고 오래된 호수인 바이칼호에서 1분 30초간 잠수한 채로 85m를 수영해 신기록을 수립했다.

러시아 영문 매체인 모스크바 타임스 등에 따르면 올해 40살인 다이버 예카테리나 네크라소바는 러시아 정교회 성탄절이었던 지난 7일 바이칼호에서 매년 열리는 수영 대회에 참가했다. ‘얼음 수영’은 정교회 기독교인들에게 내려오는 러시아의 전통으로 예수의 세례를 기념하는 1월의 의식의 일부로 알려져 있다.

네크라소바는 얼음 아래 물속에서 1분 30동안 85m를 수영하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는 잠수복과 플리퍼(수영할 때 신는 오리발)도 착용하지 않은 채 수영복만 입고 섭씨 0도인 물속을 헤엄쳤다.

지원팀은 네크라소바가 수영을 중단해야 할 경우를 대비해 25cm 두께의 얼음을 구간마다 잘라야 했다. 

네크라소바가 성공적인 도전을 끝내고 물 밖으로 나오자 그는 손으로 ‘OK’ 제스처를 보였다. 동료들은 “85m! 세계 신기록”이라고 환호했다. 

CNN에 따르면 4년 전부터 자유 다이빙을 시작한 그는 이번 도전을 위해 모스크바의 따뜻한 수영장에서 일주일에 4번, 실제 얼음 구멍에서 2번 다이빙 연습을 했다.

네크라소바는 도전 당시를 회상하며 ”잠깐 나는 사다리 앞에 서서 숨을 가다듬었다. 맥박이 진정될 때까지 약 30초 동안 서 있다 다이빙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속에는 바람도 없고, 두려움도 없으며 매우 편안했다”고 CNN에 전했다. 

그는 이번 경험을 ‘기쁨’이라고 표현하면서 ”과정을 즐겼고 벅차올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에게 얼음 밑 다이빙은 마치 다시 태어난 것처럼 에너지를 북돋아 준다”며 ”다른 어떤 것과 비교할 수 없는 아주 유쾌한 감각”이라고 덧붙였다.

기네스 월드레코드 측은 네크라소바의 기록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전달받았지만, 공식적으로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CNN에 말했다.

앞서 여성 다이버의 경우 지난해 2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엠버 필러리가 노르웨이에서 얼음판 아래의 물속에서 70m를 수영해 이 부문 세계 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소윤 에디터 : soyoon.lee@huffpost.kr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여성 #러시아 #수영 #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