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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알려주는 '상황성' 우울증을 겪고 있다는 5개의 신호와 대처법

상황성 우울증과 장기 우울증의 차이.

ⓒSouth_agency via Getty Images

우울증에도 다양한 형태가 있다. 많은 사람은 우울증을 오랫동안 지속해서 반복되는 증상으로 느낀다. 하지만 다른 사람은 특정한 상황에서 그리고 짧은 기간 동안에만 우울증을 느낄 수도 있다. 두 번째의 경우는 흔히 ”상황성 우울증(상황성울병,  situational depression)”이라고 부르는 증상이다. 

″상황성 우울증은 정신적 충격이나 실직,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불안정한 근무환경 등 사람의 삶의 변화에 의해 유발되는 우울한 경험이다”라고 뉴욕의 심리학자인 그레그 쿠시닉은 말했다. ”보통 중대한 삶의 변화나 트라우마에 대한 정상적인 반응으로 여겨진다.”

그는 코로나19 전염병 때문에 우울한 반응은 증상의 심각성, 언제 시작되었는지, 그리고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에 따라 ‘상황성‘으로 분류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상황성 우울‘이라는 용어는  ‘적응 장애’의 한 유형이기도 하다.

미시간 의학의 정신의학 강사 스티븐 바텍은 ″적응 장애는 일반적인 감정 반응보다 강하게 스트레스 요인에 반응을 보인다. 하지만 진짜 우울증보다는 증상이 약하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상황성 우울’이라는 말을 꽤 많이 사용한다고 들었다. 이는 사람들이 겪고 있는 슬픔에 대한 설명을 제공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사람들이 우울증을 단지 상황에 대한 반응으로 생각할 때, 우울증의 심각성을 무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 또한 위험이 될 수 있다.”

당신이 현재 겪는 우울증이  장기적인 것인지 ‘상황성’인지 궁금한가? 아래 전문가들의 팁을 통해 확인해 볼 수 있다.

 

1. 기분이 수시로 바뀔 때

다른 우울증과 마찬가지로, 상황성 우울증은 의욕 없음과 슬픔, 죄책감 또는 절망감을 동반한다. 또 평소보다 더 많은 기쁨이나 ‘기분 좋음’을 느끼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첫 번째 단계는 여러분의 정신 건강에 변화가 있었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다”라고 쿠시닉은 말했다. ”당신이 확신이 없다면, 당신을 잘 아는 사람에게 당신의 기분 변화를 목격했는지 물어보는 것을 고려하라.” (혹은, 사랑하는 사람이 이 문제를 경험하는 것이 걱정된다면, 그들의 기분 변화를 메모하라.)

바텍은 2020년에 사람들이 우울을 경험하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이고 이해할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사람들은 때때로 부정적인 감정을 무시하라는 압력을 느끼기도 한다. 특히 인스타그램 사진이 완벽한 세상에서는 말이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전염병, 경제적 불확실성, 인종 차별, 그리고 정치적으로 분열된 가정들은 때로는 부정적인 감정을 경험하는 것이 정상이고,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Antonio_Diaz via Getty Images

 

2. 행동이 변할 때

기분 변화 외에도, 다양한 행동 변화는 상황성 우울증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식욕 및 식습관의 변화, 부족하거나 과도한 수면, 울음, 사회적 고립, 이성 상실, 에너지 손실 등이 포함된다.

뉴욕대학교 랜곤 메디컬센터의 정신의학 조교수인 수 바르마는 ″사람들은 폭식이나 무모한 행동을 할 수 있다. 충동적이거나 스스로에게 해를 끼치는 행동을 하기도 한다. 약물 복용 또는 성적인 행동일 수 있다”고 말했다. ”누군가 나쁜 결정을 내리거나 자해의 생각 또는 행동으로 옮기기 시작하면 문제가 된다. 이럴 때 즉각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게 좋다.” 

 

3. 특정 스트레스 요인 발생 후 몇 달 안에 나타나는 증상

″보통 인생에서 특정한 스트레스 요인이 발생한 3개월 안에 감정적 또는 행동적 증상을 보게 될 거다”라고 바르마는 말했다. 인생에서 트라우마 또는 인생을 변화할 어떤 사건에 감정적으로 반응하게 된다. 이때, 받아들일 수 있는 스트레스를 넘어설 때 과도한 반응이 나올 수 있다. 사람마다 다른 문화, 평소 기분, 행동 방식에 따라 반응은 천차만별일 수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처럼 극단적인 상황에서는 모든 사람이 기분과 행동 변화를 경험할 것으로 예상되며 기준선이 바뀔 수 있다. 이런 변화가 심리 반응과 일상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계속 모니터링하는 게 중요하다. 

 

ⓒspukkato via Getty Images

 

4. 일상생활을 하기 어려울 때

상황성 우울증의 증상은 일상생활을 하는 기능을 손상시킬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심각할 수 있다. 동기부여를 하기 힘들고 집중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바텍은 ″증상이 심할 경우 직장에서 집중을 할 수 없거나 관계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생긴다”고 말했다. ‘상황성’이라는 말 때문에 도움이 필요할 때 치료를 하는 것을 망설여서는 안 된다. 

 

5. 증상의 지속 시간이 비교적 짧다

마지막으로, 상황성 우울증과 장기 우울증의 가장 큰 차이는 문제를 얼마나 오래 경험하느냐에 달렸다. ”상황성 우울증은 다른 형태의 우울증에 비해 기간이 짧다. 사건이 끝나면 회복되거나 시간이 경과하면서 끝난다”고 쿠시닉은 말했다. 또 전문가 도움을 받으면 증상 완화와 증상을 겪는 기간을 더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바텍은 이러한 증상들은 스트레스 요인이 끝난 후 약 6개월 후에 사라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상황성 우울증과 같은 질환들은 보통 치료를 위해 약을 필요로 하지 않지만, 여전히 심각할 수 있고 자살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만약 그 증상을 유발하는 상황이 심각한 외상이라면, 악몽, 또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관련된 다른 문제의 증상들도 경험할 수 있다. 전문가와 이야기하면 특정 상황에 맞는 최상의 행동 방침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적응 장애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스트레스 요인을 없애고 치료에 임하는 거다”라고 바텍은 말했다.

″올해 내내, 코로나19 대유행으로부터 오는 스트레스, 불확실성, 그리고 고립에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우울증의 증상을 느꼈다. 이러한 증상이 지속적이고 평소처럼 사라지지 않는다면, 그리고 특히 누군가가 자살에 대한 생각을 갖게 된다면,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런 스트레스 상황이 지속되더라도 이를 완화할 수 있는 검증된 치료법이 있다.”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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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정신건강 #우울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