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하는 게 없을 것 같던 아이유의 ‘반전 PPT실력’이 공개됐다.

아이유는 지난 23일 본인 유튜브 채널에 정규 5집 ‘LILAC’(라일락) 뮤직비디오 촬영 콘셉트 회의를 진행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엔터 직장인 이지동, 제 꿈을 펼쳐보겠습니다’ 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아이유는 부캐 ‘이지동’으로 변신해 색깔 조합이 전혀 맞지 않는 총천연색 PPT를 선보이며 ”아주 화려한 느낌이 났으면 좋겠다는 의미를 담았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PPT는 화려하기만 할 뿐, 기괴하고 조악해 웃음을 자아냈다. 무지개빛 바탕에 지나치게 큰 글씨는 PPT를 제작한 본인조차 읽기 어려웠고, 마지막에는 인터넷 밈으로 유명한 보노보노 캐릭터를 넣기도 했다.

아이유는 일부러 의도한 듯 회의에 참석자들이 웃음을 겨우 참고 있는 걸 보면서도 꿋꿋하게 발표를 이어갔다.

아이유는 “20대를 한 번에 보여주기 위해 파티 형식의 스튜디오에서 촬영했으면 좋겠다”며 “대학 다닐 때 PPT 담당이라 금방 만들었다”라고 전하며 뿌듯하게 웃었다.

현실에서 아이유는 가수활동에 집중하기 위해 대학 진학을 포기했으므로 저 말은 엔터회사 입사 6개월 차 ‘부캐 이지동’ 한 말이자 설정일 뿐이다. 

강나연 : nayeon.kang@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