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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7월 02일 13시 48분 KST

청소년 자녀와 공유하면 도움이 될 포르노에 대한 7가지 교훈

댓글로 각자의 경험을 공유해주길 바란다

canjoena via Getty Images

최근에 ‘키스하기 전에 섹스 먼저: 15세 소녀들이 포르노에 중독된 소년 다루는 법‘이라는 글이 있었다. 포르노를 많이 보는 소년의 경우 상대방을 물건 취급하며 ‘비정상적인’ 성적 폭행까지 범하는 여성 혐오적 태도를 보일 확률이 높다는 내용의 기사였다.

한 중2 소녀는 ”상대방이 당신을 좋아한다는 걸 어떻게 압니까?”라는 질문에 ”오랄섹스를 해준 다음에도 대화를 가진다면 좋아하는 거죠.”라고 대답했다고 이 기사는 지적했다. 나는 곧바로 중학교에 다니는 딸들을 불렀다.

큰 딸은 중2 학생이다.

딸들은 내 눈치를 살피며 서로에게 ‘우리 무슨 혼날 짓을 했나?’ 하는 눈 신호를 주고받는 듯했다.

나는 아이들에게 ”뭘 잘못해서 부른 게 아니야”라고 안심시켰다. ”그냥 교훈을 나누고자 부른 거야.”

아이들의 눈이 동시에 허공을 향했다. 그리고 할 수 없는 듯 내 방으로 들어왔다.

난 침실 문을 닫았다. 딸들이 쉽게 도망치지 못하게, 또 바깥에 있는 아빠가 들으면 어색해할 것 같아서였다.     

″너희와 포르노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어.”

모두 불편한 눈치였다. 내게도 탄수화물 섭취를 포기하는 게 아이들과 이런 이야기를 하기보다 쉬웠다.

사실 나는 무슨 문제가 발생할 때까지는 그 이슈에 대한 언급을 피하는 게 미덕이라고 배운 세대에 해당하는 사람이다. ‘섹스‘에 대한 대화가 괜히 뭘 모르는 아이 머리에 ‘섹스’라는 개념만 심어주는 계기가 될 거라고 걱정한 그런 시대에서 자란 나였다.

물론 엉터리 이론이다. 더군다나 요즘처럼 전자기기로 포르노를 언제 어디서나 접할 수 있는 시대에는 포르노에 대한 대화를 아이들과 나누지 않는 게 오히려 무책임한 짓이다.

아이들에게 물었다. ”포르노를 본 적 있니?”

딸들은 포르노를 본 적이 없고 관심도 없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수많은 소년, 소녀들이 포르노를 꾸준히 접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딸들이 고등학생, 대학생이 되어  그런 남성과 교제하게 될 확률은 당연히 높다.

한 워싱턴포스트 기사에 의하면:

미국 남자 대학생의 83%가 포르노를 본 적이 있다는 연구가 있다. 강간이나 성폭행을 저지를 수 있다(잡히지 않을 거라는 가정하에)고 밝힌 비율을 보면, 최근 12개월 사이 포르노에 노출된 남성이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더 두드러졌다.

눈이 번쩍 뜨이는 내용이 아닐 수 없다.

나는 우선 딸들에게 ‘키스하기 전에 섹스 먼저’ 기사를 읽어줬다. 단순한 엄마의 훈계가 아닌 정보를 기초로 한 대화를 갖고자 한다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서였다.

그런 후 딸들에게 ”너희 남성 친구 중에 누드 사진을 공유해달라고 한 녀석이 혹시 있니?”라고 물었다(중학교에서도 자주 있는 일이라고 한다).

딸들은 동시에 ’아니요!”라고 대답했다. 딸들의 남자친구들은 포르노에 아직 관심이 없거나 그런 발상을 할 능력이 안 되는 것 같다. 물론 기회만 노리고 있는 것일 수도 있지만....

아래는 내가 딸들과 공유한 포르노에 대한 주의 사항이다.

  1. 화면을 통해 접하는 포르노는 ‘진짜 섹스’가 아니다.
  2. 포르노 동영상에는 남성이 여성을 조종하고 지배하고 폭행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런 동영상을 본 소년들은 여성이 원하는 게 뭔지를 착각할 수 있다.
  3. 포르노에는 충격적인 이미지도 담겨있다.
  4. 이미 본 걸 보지 않은 척할 수는 없다.
  5. 포르노 동영상에서 묘사되는 섹스는 감정적 친밀감이 배제된 섹스다. 그런데 최고의 섹스를 체험하려면 감정적 친밀감이 필수다.
  6. 여성은 남성을 위한 섹스 토이가 아니다. 여성도 각자의 욕망과 욕구가 있다. 
  7. 포르노에 노출된 남성 중에는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는 이들이 있으며 그들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

나는 내 설교가 끝나자마자 딸들이 방에서 도망쳐 나가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딸들은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자 했다.

딸들은 학생들 사이에 섹스에 대한 대화가 늘고 있지만 아직은 농담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섹스’ 경험을 한 아이가 몇몇 있는 것 같지만 실제 수는 매우 낮은 것 같다고 말했다. 딸들은 누가 학교에서 성적 폭행이나 괴롭힘을 당했다는 소리는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 문제는 딸들만 아니라 아들들과도 상의해야 하는 문제다.

‘키스하기 전의 섹스 먼저’에는 이런 내용이 담겨있다.

″포르노는 실제 관계, 실제 섹스, 실제 사랑과 완전히 반대되는 이상을 의미한다. 건강한 관계는 평등, 정직, 존경, 사랑 같은 이상을 기반으로 한다. 그러나 포르노 세상의 주요소는 그와 반대인 지배, 무례함, 폭력, 학대, 무심 등이다. 그 어느 때보다 포르노 문제가 더 심각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지금, 그 상황에 대응하지 않을 경우 문제는 계속 더 커질 것이다.”

독자은 아이와 포르노에 대한 대화를 가진 적이 있는가? 남자아이의 부모들에게 묻는다. 포르노로 문제를 겪은 적이 있는가? 있다면 어떻게 대응했는가?

댓글로 각자의 경험을 공유해주길 바란다.

 

*허프포스트US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