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미국 공화당이 이제 사실상 '트럼프의 당'이 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공화당 지지자들은 스스로를 '공화당 지지자'보다는 '트럼프 지지자'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살럿, 노스캐롤라이나주. 2020년 8월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살럿, 노스캐롤라이나주. 2020년 8월24일.  ⓒASSOCIATED PRES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자들 중에서 공화당보다는 트럼프 대통령을 더 지지한다는 응답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허프포스트/유고브 여론조사 결과다.

공화당 지지자와 공화당 성향 무소속 유권자들 중 49%는 스스로를 ‘공화당 지지자‘라기보다는 ‘트럼프 지지자’라고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공화당을 더 지지한다는 응답은 19%에 불과했고, 28%는 당과 트럼프 대통령을 둘 다 지지한다고 답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린 지난주(8월24-26일)에 실시됐다. 공화당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이례적으로 별도의 대선공약을 채택하지 않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당의 강력한 지지를 재확인”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공화당 지지자와 공화당 성향 무소속 유권자들 중 61%는 공화당 의원들과 트럼프 대통령의 의견이 다를 때 의원들보다는 트럼프를 지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공화당 의원들 편에 서겠다는 응답은 13%에 불과했다.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구의 하원의원과 대통령의 이견을 보일 경우에 대해서도 이들 중 66%는 트럼프를 지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하원의원들에게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응답은 고작 10%였다.

물론 이같은 질문은 어디까지나 가상의 상황을 상정한 것이다. 실제로 대통령과 당의 의원들이 대립하는 사건이 벌어질 경우 여론은 어느 쪽으로든 흐를 수 있다. 다만 이번 여론조사는 다수의 공화당 지지자들이 당보다는 트럼프에게 우호적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3년 전 여론조사와 비교하면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의원들 사이의 이견이 크지 않다는 응답이 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트럼프 지지자의 약 75%는 대다수의 공화당 의원들이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본다고 답했다. 반면 공화당이 ‘오바마케어’ 폐기에 실패한 직후인 2017년 8월 여론조사에서는 같은 응답이 47%에 그쳤다. 

 

* 허프포스트US의 The GOP Is Very Much Trump’s Party, Poll Show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020 미국 대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