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자들 중에서 공화당보다는 트럼프 대통령을 더 지지한다는 응답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허프포스트/유고브 여론조사 결과다.
공화당 지지자와 공화당 성향 무소속 유권자들 중 49%는 스스로를 ‘공화당 지지자‘라기보다는 ‘트럼프 지지자’라고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공화당을 더 지지한다는 응답은 19%에 불과했고, 28%는 당과 트럼프 대통령을 둘 다 지지한다고 답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린 지난주(8월24-26일)에 실시됐다. 공화당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이례적으로 별도의 대선공약을 채택하지 않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당의 강력한 지지를 재확인”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공화당 지지자와 공화당 성향 무소속 유권자들 중 61%는 공화당 의원들과 트럼프 대통령의 의견이 다를 때 의원들보다는 트럼프를 지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공화당 의원들 편에 서겠다는 응답은 13%에 불과했다.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구의 하원의원과 대통령의 이견을 보일 경우에 대해서도 이들 중 66%는 트럼프를 지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하원의원들에게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응답은 고작 10%였다.
물론 이같은 질문은 어디까지나 가상의 상황을 상정한 것이다. 실제로 대통령과 당의 의원들이 대립하는 사건이 벌어질 경우 여론은 어느 쪽으로든 흐를 수 있다. 다만 이번 여론조사는 다수의 공화당 지지자들이 당보다는 트럼프에게 우호적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3년 전 여론조사와 비교하면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의원들 사이의 이견이 크지 않다는 응답이 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트럼프 지지자의 약 75%는 대다수의 공화당 의원들이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본다고 답했다. 반면 공화당이 ‘오바마케어’ 폐기에 실패한 직후인 2017년 8월 여론조사에서는 같은 응답이 47%에 그쳤다.
* 허프포스트US의 The GOP Is Very Much Trump’s Party, Poll Show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