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병 분리수거 제대로 하는 법: 라벨 떼고 별도 분리 베출하는 '페트라떼'가 중요하다

쓰레기를 버렸을 뿐인데 쏠쏠한 보상이 주어진다.
SNS에 올라온 '페트라떼' 인증 사진들.
한겨레
SNS에 올라온 '페트라떼' 인증 사진들.

“페트병 10개 가져오시면 우유 한팩 드립니다”(서울 서초구)

서울 자치구들이 주민들의 적극적인 ‘페트라떼’ 참여를 위해 보상제를 시행하고 있다. 페트라떼는 ‘투명페트병의 라벨을 떼고 별도로 분리 배출한다’라는 의미다. 지난해 말부터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 의무화됐고, 올 12월부터는 단독주택·상가 등에도 전면 적용된다.

서울 서초구의 경우 지난 1일 손쉬운 분리배출을 위해 ‘투명페트병 스마트수거함’을 양재1·2동과 내곡동 등 3곳에 설치했다. 투명페트병 1개당 10포인트가 쌓이며, 100포인트가 쌓이면 우유 200㎖ 1개 모바일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서초구는 다음달부터 비닐 재활용쓰레기의 경우, 목요일과 금요일에만 배출하도록 하는 ‘폐비닐 분리배출 요일제’도 시행한다. 다른 재활용품과 섞여 폐비닐의 품질이 낮아지는 일을 막기 위한 조치다.

종로구도 이달부터 투명페트병 20개를 모아서 동 주민센터에 가져가면 10ℓ 종량제봉투 1장과 투명페트병으로 만든 재활용 봉투 1장으로 바꿔준다. 또 다섯번 참여하면 종량제봉투 4장을 추가로 준다. 종로구는 종이팩 1㎏당 화장지 1개, 폐건전지 30개당 건전지 2개 등 보상제를 실시하고 있다.

마포구는 9월6일 ‘자원순환의 날’을 맞아, 이달 1∼10일까지 ‘페트라떼’ 이벤트를 마련했다. 마포구청 블로그에 접속해 투명페트병을 올바르게 분리한 인증 사진을 올리면 150명에게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지급한다.

'페트라떼' 홍보 포스터.
종로구 제공
'페트라떼' 홍보 포스터.

투명페트병은 의류용 섬유원료 등으로 쓰이는 고품질 재활용품이지만, 다른 플라스틱과 섞여서 배출되거나 이물질이 섞여있어 상당수가 재사용되지 못한다고 한다. 이 때문에 일본 등 다른 나라에서 연간 2만t가량의 투명페트병을 수입까지 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이달부터 올 11월까지 성동구 서울새활용플라자에 시민들이 제로웨이스트를 체험할 수 있는 ‘제로숲’을 운영한다. 제로웨이스트는 모든 제품을 재사용해, 쓰레기를 단 하나도 만들지 않는다는 의미다. ‘제로숲’에서 시민들은 세제‧샴푸 등 일상에서 자주 쓰는 대용량 제품들을 용기에 나눠 담아 볼 수 있고, 제로웨이스트 매장에서 판매하는 고체로 된 치약·샴푸·린스 등 제로웨이스트 제품도 사용해 볼 수 있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정미선 서울시 자원순환과장은 “서울시에 제로웨이스트 매장이 30곳 정도 있지만 아직 시민들 관심은 높지 않은 실정”이라며 “시민들이 ‘제로숲’에서 제로웨이스트 소비문화를 경험해 보고, 실제 생활에서 실천‧확산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