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진희가 출산 후 기억력 감퇴로 알츠하이머임을 의심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30일 SBS ‘워맨스가 필요해’에서 절친인 배우 최정윤과 박진희는 배우 생활을 시작한 지 오래됐음에도 대사 울렁증에 시달린다며 공통의 고충을 토로했다.
올해 SBS 아침 드라마 ‘아모르 파티’에 출연했던 최정윤은 ”충분히 완벽히 (대사를) 숙지했는데, 대본을 놓자마자 대사가 기억이 안 나더라. 자괴감에 빠졌었다”라며 ”너무 창피해서 울렁증이 왔고, 한 마디를 못 하겠더라”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이에, 박진희 역시 출산 후 3년만의 복귀작이었던 2016년 tvN 드라마 ‘기억’ 당시 때 마찬가지의 일을 겪었다며 크게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진희는 ”집에서 그렇게 열심히 외워도 자꾸 뭔가 조금씩 틀리는 거다.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때 병원에도 찾아갔었다”라며 ”기억력이 너무 떨어져서 혹시나 알츠하이머가 온 게 아닐까 걱정할 정도였다”고 밝혀 듣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러나, 다행히도 박진희는 ”의사 선생님이 ‘출산하고 나면 그런 상담이 굉장히 많다’고 하더라”며 자신만의 문제가 아님을 깨달았으나 ”(대사 울렁증을) 극복하는 데 시간이 꽤 걸렸다. 심지어 지금도 다 극복했다고 하기는 어렵다”고 솔직하게 전했다.
1997년 청소년 드라마 ‘스타트‘로 데뷔한 박진희는 ‘돌아와요 순애씨‘, ‘자이언트‘, ‘구암 허준‘, ‘리턴’ 등에 출연했으며 현재는 ‘태조 이방원’에서 민씨 역할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 2014년 5살 연하의 판사 남편과 결혼해 같은 해 11월 첫째 딸을 낳았으며, 2018년 6월 둘째 아들을 낳았다.
곽상아 : sanga.kwak@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