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최애라고 해도, 한 번 최애는 영원한 최애다. 덕질을 해본 이들이라면 한 번쯤 우연히 어떤 장소에서 최애를 마주치는 상상을 해봤을 터. 하지만 그 장소가 ‘건강검진센터’라면 말이 좀 달라진다. 배우 박하선이 과거 메신저 아이디를 ‘오렌지빛 윤계상’으로 설정해둘 정도로 열렬한 그의 팬이었다고 고백한 가운데, 조금은(?) 특별한 둘의 인연이 공개됐다.
24일 SBS 파워 FM ‘박하선의 씨네타운’에는 디즈니 + 신작 ‘키스 식스센스’로 돌아온 배우 윤계상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박하선은 얼마 전 개봉한 영화 ‘범죄도시2’를 봤다며 “장첸이 그립긴 하더라”고 윤계상을 반갑게 맞았다. 이날 윤계상은 자신을 반가워하는 팬들의 문자를 보고 “이제 팬들도 다 결혼하고 아이도 있더라”며 “저도 그렇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박하선은 “제가 GOD 때 엄청 팬이었다”고 팬심을 고백했다. 이어 그는 “학창 시절에 쓰던 메신저 아이디가 ‘오렌지빛 윤계상’이었다”고 밝히자, 이를 들은 윤계상은 폭소했다.
같이 연기하던 시절(2011)에 팬이었다고 하면 부담스러워할 것 같아서 ‘팬심’을 숨겼다는 박하선은 2011년 방송된 MBC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에서 윤계상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박하선은 드라마 외에도 윤계상과 유독 자주 마주쳤다며 “의외의 장소에서 만나기도 했다”고 밝혔다.
윤계상은 “우리가 연기자협회에서 건강검진을 진행하는데 맨 얼굴로 가운 입고 건강검진센터에서 만났다”고 말했고 박하선은 “너무 초췌해서 인사를 할까 말까 하다가 했다. 너무 반가웠다”고 웃었다. 윤계상은 “속을 비운 상태에서 만난 거다”고 덧붙이며 너스레를 떨었다.
황남경 기자: huffkore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