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유행에도 원나잇 스탠드의 스릴이 너무나 그리운 이유와 내가 배운 것

내가 터득한 원나잇 스탠드의 기술은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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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싱글들은 섹스에 더 목마르다

솔직히 말해서, 코로나19 대유행은 싱글에 비해 커플에게 좀 더 유리하게 작용해 왔다. 잠시 영국에서 봉쇄조치가 완화됐을 때, 커플들은 서로의 집에서 자는 게 허락됐다. 하지만 나 같은 싱글은 섹스를 할 기회가 요즘 없다. 원나잇 스탠드는 요즘 불법이라나 뭐라나.

대유행이 길어지면서 거의 1년 가까이 수많은 싱글들은 섹스 비슷한 것도 못 즐겼다. 대유행이 끝나면 그동안 목말랐던 싱글들이 다시 댄스플로어에 올랐을 때 어떨지 상상해 보라.

나는 만난 지 얼마 안 된 사람과도 인생 최고의 섹스를 경험해 봤다. 우리의 뇌에는 정확히 4잔의 ‘보드카 크랜베리’ 칵테일을 마실 때 활성화되는 뭔가가 있는 게 분명하다. 그렇게 술을 마시면 다시 만날 일 없을 것 같은 사람과도 혼란스럽지만 재미있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물론 원나잇한 상대와 다시 만나는 경우도 간혹 있긴 하다.

일찍부터 원나잇 스탠드의 기술을 완벽히 익히면서 몇 가지 정말 중요한 교훈을 배웠다. 첫째 원나잇을 계획할 때는 절대 시스루 메쉬 상의를 입지 말라. 밤에 입었을 때는 정말 핫해 보이지만 다음날 아침 일어났을 때, 시스루에 반짝이는 의상을 입고 있는 나 자신을 보면 정말 더 창피함을 느끼게 된다.

둘째, 남성과 원나잇을 할 때 차라리 내 집에서 하는 게 좋다. 남자들은 서랍에 콘돔을 구비해 놓는 경우가 거의 없다. 또 단지 몸을 웅크리고 싶었을 뿐인데 갑자기 다른 사람 집에서 정중하게 쫓겨나는 건 정말 더러운 기분이다.

또 그 어떤 남자도 당신이 다리를 면도하는 걸 깜빡 잊었어도 신경 쓰지 않는다. 정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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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나잇을 하며 다시 나 자신을 좋아하고 존중하기 시작했다

죄책감이 없는 원나잇 스탠드에서는 어떤 특정한 결과나 기대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된 게 내 인생 최고의 깨달음 중 하나다. 이전에 시도하지 못했던 걸 시도해볼 수 있고, 내가 진짜 원하는 게 뭔지 배울 수 있다. 그리고 진짜 즐거운 섹스를 즐겨볼 수 있다. 물론 정말 당황스럽거나 부끄러운 일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누구나 다 겪는 일이다.

원나잇 스탠드를 하면서 가장 큰 해방감을 느낀 순간은 아무도 내 몸무게에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였다. 친구의 친구와 원나잇을 가졌는데, 함께 침대 위에 누웠을 때, 그에게 내 뱃살이 신경 쓰인다고 고백한 적이 있다.

그는 ”왜? 뭐가 문제야?”라고 되물었다. 그때 내 반응을 자세히 기억할 수는 없지만 아마도 전 남자친구와 경험에 대해 우물쭈물 말했던 것 같다. 하필 장거리 연애가 끝난지 얼마 지나지 않았던 때였다. 그 사람이 지적했던 내 몸무게 때문에 자신감을 잃은 상태였다. 현실은 나는 조금 살집이 있을 뿐, 평범한 몸 사이즈였다. 원나잇을 하면서 다시 나 자신을 좋아하고 존중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다른 사람들도 나를 좋아한다는 걸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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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때도 있었다. 원나잇 후 다시 보고 싶다던 남자가 우연히 밖에서 날 보고도 모른 척한 적이 있다. 꼭 같이 자고 싶던 남자였는데 만난 지 한 시간 만에 쫓겨난 적도 있다. 가끔 가슴이 찢어질 때도 있지만, 나는 나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 법을 배웠다. 어차피 원나잇 관계에서 거절당하는 건 진짜 깊은 연애 관계에서 거절당할 때보다 훨씬 덜 가슴 아프고 좀 더 쉽다. 대부분의 짧은 만남은 장기적인 관계로 이어지지 않을 거고, 우린 모두 그 사실을 알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원나잇 스탠드의 미래는 어떨까?

코로나19 이후 미래에 원나잇 스탠드는 어떻게 될까? 잘 모르는 사람들과 잠자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게 될지도 모른다. 전염병과 우리의 삶을 둘러싼 끊임없는 불확실성으로 인해 많은 사람이 서로를 좀 더 믿지 못하게 된 건 사실이다. 안전을 지키는 것도 훨씬 중요해질 거다.

다행히도 대다수의 원나잇을 즐기는 사람들은 평범하고 괜찮은 사람들이다. 그러니 코로나19 이후에 원나잇 스탠드를 즐기는 사람은 여전히 많을 거라고 믿는다. 그럼 나는 또 비싼 보드카 크랜베리를 마시며 원나잇을 즐길 사람을 찾을 거다.

*저자 샬롯 매닝은 영국에서 TV, 연예계, 교육, 섹스, 그리고 섹스에 관한 글을 쓰는 기자다.

*허프포스트 영국판에 실린 독자 기고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