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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서 한글을 '특수기호'라고 부른 미국 정치인이 사과했다

네브라스카 한인회에 공식 서한을 보냈다

WOWT 방송 화면
WOWT 방송 화면 ⓒfacebook/Jean Stothert

한글 이름을 쓰는 페이스북 사용자에게 ”실명 대신 기호 뒤에 숨지 말라”고 꾸짖었던 미국 정치인이 사과했다.

사건은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시의 시장 진 스토더트(공화당)가 페이스북에서 자신의 시내 통금 관련 결정을 두고 ”비겁하다”고 비판한 한 댓글에 다시 댓글을 달면서 시작됐다.

″비겁하다”는 댓글을 단 시민 손소연 씨는 페이스북에서 이름을 로마자 알파벳이 아닌 한글로 ”손소연”으로 표기했다. 스토더트 시장은 이 한글을 문자가 아닌 특수기호라고 생각한 것이다.

댓글을 쓴 사람이 특수기호로 가명을 쓰는 전형적인 악플러라고 판단한 스토더트 시장은 여기에 ”이름을 숨기고 기호 뒤에 숨어서 페이스북에서 악플을 다는 사람들이야말로 비겁하다”는 댓글을 달았다.

2017뇬 5월 9일. 진 스토더트
2017뇬 5월 9일. 진 스토더트 ⓒASSOCIATED PRESS

뒤늦게 자신의 실수를 알아차린 스토더트 시장은 4일 네브라스카주 한인회에 공식 서한을 보내 사과했다. 그는 같은 날 직접 ”초등학생처럼 ‘당신이 겁쟁이다’라는 식으로 댓글을 단 데 대해 사과드린다”며 ”곧 댓글을 단 여성과 만나 사과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인회에 보낸 서한에는 “Ms. Sohn과 불쾌하셨던 모든 분들께 사과드린다”, ”글자를 잘 몰랐을 뿐 (한국계라는) 배경을 문제삼은 것은 아니었다”는 해명을 담았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 소셜미디어에서 다른 사람들을 존중해야 하며 나부터 실천할 것”이라는 말을 끝내 덧붙이는 것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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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소셜미디어 #한글 #진 스토더트 #오마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