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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 세 모녀 사건'의 친구들이 용의자는 '남자친구' 아닌 '지독하게 쫓아다닌 지인'이라고 밝혔다

"올해 초부터 3개월간 지독하게 쫓아다녀 집에 가는 길도 매우 무서워했다"- 친구들

  • 황혜원
  • 입력 2021.03.31 11:14
  • 수정 2021.03.31 11:21

최근 노원구 한 아파트에서 20대 남성이 세 모녀의 목숨을 앗아간 사건과 관련해 용의자 A씨의 신상공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26일 노원경찰서는 서울 노원구 중계동의 한 아파트에서 25일 오후 9시쯤 모녀 관계인 세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당시 사건 용의자인 20대 남성 A씨는 피해자들과 함께 현장에서 발견됐으며, 중상을 입은 상태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당시 그는 병원으로 이송되면서 범행을 자백했고 경찰은 수술 경과를 보고 영장을 집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언론들은 당시 피해자가 살던 아파트의 옆집 주민 C씨 등 이웃 주민들이 “A씨가 숨진 세 여성 중 첫째 딸인 B씨의 남자친구였다”는 발언을 빌어 ‘헤어진 남자친구의 범행’ 가능성을 중심에 두고 보도했었다.

하지만 첫째 딸인 B씨의 친구들이 SBS와의 인터뷰에서 3개월 전부터 집요하게 쫓아다닌 사람이 있었다며 ”아파트 동호수 이런 거 알려준 적이 없는데 집앞에 찾아왔다. ‘어떻게 하면 안 올거냐’고 빌 정도로 애가 너무 힘들어했고 집에 갈 때마다 돌아서 갔다. 무서워서”라고 전했다. 또한 ”예전 남자친구가 아니다”라고 못박으며 ‘전 남자친구’라는 기사가 정정되기를 호소했다.

SBS 뉴스
SBS 뉴스 ⓒSBS

또한 자신을 피해자 지인이라고 밝힌 한 유저는 메이플스토리 인벤, 디시인사이드 등에 ”(용의자A씨와 첫째 딸 B씨는) 오래 알고는 지냈지만 절대로 연인관계가 아닙니다”라고 강력히 주장하며 ”비정상적으로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었고, 여기서 이상을 느끼고 부담감을 가진 A가 피의자에게 ‘더 이상 연락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정중히 연락을 끊어내자 그 때부터 앙심을 품고 이번 일을 계획하여 벌인 것 같습니다”라고 글을 적었다.

'이번 노원구 세 모녀 사건에 대한 글입니다' 캡처
'이번 노원구 세 모녀 사건에 대한 글입니다' 캡처 ⓒ디시인사이드
청와대 청원게시판 캡처
청와대 청원게시판 캡처 ⓒ청와대 청원게시판

지난 29일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일가족 3명의 목숨을 앗아간 용의자의 신상을 공개하라는 청원글이 올라왔고, 3월 31일 오전 10시 기준 18만 8,674명이 참여했다.

황혜원: hyewon.hw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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