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김보름은 선수촌에 합류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선배인 노선영 선수에게 괴롭힘당했다고 폭로했다.
김보름은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피해자와 가해자가 뒤바뀌었다”며 ”(노선영이) 쉬는 시간에 라커룸이나 숙소에서 따로 불러 폭언을 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왕따 주행’ 논란이 불거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보도 내용과 완전히 상반되는 주장이었다.
이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던 노선영은 14일에야 마침내 입을 열었다.
노선영은 14일 오전 공개된 스포츠서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김보름의 폭로에 대응하지 않는 이유를 직접 밝혔다.
노선영은 이날 ”이거(김보름 폭로)는 지금 중요한 게 아닌 것 같다. 더 큰 문제가 있지 않냐”며 ”(심)석희가 그런 일을 겪고 있고, 그래서 지금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심석희와 함께 숙소를 사용했다며 심석희가 겪은 일을 몰랐던 것이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시점에 내가 그렇게 지목이 되어서 당황스럽다”면서 ”나와 관련된 것은 어떻게 보면 작다. 잘 해결되어야 할 문제가 있는데 분산되면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보름은 노선영의 발언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