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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가 0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를 지역사회에서 퇴치한 첫 번째 국가가 됐다.

웰링턴, 뉴질랜드(AP) — 뉴질랜드가 -최소한 현재까지는- 최초로 코로나19를 퇴치한 국가가 됐다. 뉴질랜드 보건당국은 8일, 가장 마지막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됐던 확진자가 완치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뉴질랜드 지역사회에는 더 이상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뉴질랜드인들은 환호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된 것으로 확인되면, 뉴질랜드는 사람들이 다시 스포츠 경기장에 모일 수 있고 콘서트를 관람할 수 있는 첫 번째 국가가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기자회견 중인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2020. 6. 8.
기자회견 중인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2020. 6. 8. ⓒHagen Hopkins via Getty Images

지난 2월 하순 이후, 전 세계 대부분의 나라가 그랬듯 뉴질랜드에서도 매일 확진자가 발생했다. 하지만 추가 확진자는 5월 23일을 끝으로 더 이상 나오지 않았다. 마지막 확진자가 완치되기까지 뉴질랜드에서는 총 30만건이 넘는 검사가 이뤄졌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바이러스의 확산이 끝났다고 확신하고 있지만, 아직 더 많은 대비가 필요하다며 ”가장 중요한 건 지속적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뉴질랜드의 국경은 일부 제한적인 예외 사항을 제외하고 전 세계의 모든 사람들에게 닫혀 있다. 입국을 원하는 사람들은 어떤 경우라도 모두 엄격한 검역 과정을 거쳐야 한다. 

전문가들은 뉴질랜드가 코로나19를 지구상에서 가장 빨리 극복한 것은 지리적으로 고립된 위치와 정부의 엄격한 봉쇄 정책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뉴질랜드에서는 1500여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그 중 22명이 사망했다.

뉴질랜드 내에서 바이러스는 사라졌지만, 뉴질랜드인들이 겪은 경제적 문제가 사라지지는 않았다. 관광산업이 경제의 10%를 차지하는 뉴질랜드의 특성상, 코로나19 사태에 수천 명의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었다.

그럼에도 뉴질랜드인들은 무척 기뻐하고 있다. 아던 총리 역시 뉴질랜드의 마지막 코로나19 환자의 완치 소식을 듣고 2살짜리 딸 앞에서 기쁨의 춤을 췄다고 한다. 

한편 뉴질랜드 정부는 이날 ‘사회적 거리두기’를 골자로 한 외출·집회 금지 등의 규정을 완화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입국자들에 대한 엄격한 국경 통제 정책은 유지될 방침이다.

*AP의 기사를 번역·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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