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20년 04월 01일 14시 15분 KST | 업데이트됨 2020년 04월 01일 14시 15분 KST

'50개주가 이베이 경매하듯 싸우고 있다' : 뉴욕 주지사가 설명한 인공호흡기 쟁탈전의 현재 상황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 주지사는 절실히 필요한 인공호흡기 구하기의 어려움을 설명하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Mike Groll/Office of Governor Andrew M. Cuomo
앤드류 코오모 미국 뉴욕주 주지사가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알바니, 뉴욕주. 2020년 3월31일.

″우리는 중국에 1만7000개의 인공호흡기를 주문했습니다. 개당 약 2만5000달러씩요.”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 주지사가 3월31일(현지시각)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말했다.

그는 폭증하는 환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빠른 시일 내에 인공호흡기 4만개를 더 구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뉴욕주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7만6000여명이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전날보다는 9298명이 늘어났다. 서둘러 임시 병원을 짓고, 해군 병원선을 들여와야 할 만큼 상황이 급박하다.

그러나 이날 쿠오모 주지사에 따르면, 인공호흡기를 추가로 확보하는 건 그다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는 ”이베이 경매 같은” 인공호흡기 확보 경쟁을 언급하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베이? 경매?

그러니까, 이런 얘기였다.

Mike Groll/Office of Governor Andrew M. Cuo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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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지금 처해있는 이 기괴한 상황을 한 번 보십시오. 모든 주가 각자 (인공호흡기) 구입에 나서고 있습니다. 뉴욕주가 구입하고 있고, 캘리포니아주가 구입하고 있고, 일리노이주가 구입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똑같은 제품을 구입하려 하고 있는 겁니다. 말 그대로 완전히 똑같은 제품을요.”

″그러니까 (미국 전역의) 50개주가 똑같은 아이템을 구입하려고 서로 경쟁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우리 모두가 경매가를 높이면서 서로 싸우고 있는 상황이라는 겁니다. 문자 그대로 (판매) 업체가 전화를 걸어와서는 ‘캘리포니아가 더 높은 금액을 써냈네요’라고 말하게 되는 거예요. 50개주가 지금 이베이에서 인공호흡기를 놓고 경매를 벌이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얘깁니다.”

″경매가가 올라가고 있어요. 캘리포니아주가 입찰가를 써내고, 일리노이주가 써내고, 플로리다주가 써내고, 뉴욕주가 써내고, 캘리포니아가 (금액을 높여서) 다시 써내고. 문자 그대로 지금 우리가 그렇게 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도대체 이게 얼마나 비효율적인 겁니까?”

 

그러나 그게 끝이 아니라고, 그는 설명했다. 

″그러더니 이번에는 연방비상관리국(FEMA)이 뛰어듭니다. 입찰가를 써내는 거예요! 이제는 FEMA가 다른 50개주보다 더 높은 금액을 써냅니다! FEMA가 (인공호흡기)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는 거죠. 도대체가 이게 말이 되는 겁니까?”

″연방 정부기관인 FEMA가 구매를 대행했어야죠. (필요한) 모든 것들을 사들인 다음에 필요에 따라 각 주 정부에 분배해야 했어야죠. 50개주가 서로 경쟁하고, 그러다가 연방 정부와 FEMA가 끼어들어서 나머지 주들과 또 경쟁하는 그런 상황을 대체 왜 만드는 겁니까?”

쿠오모 주지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거나 비판하는 대신 이렇게 말했다.

″이런 건 누구나 할 수 있는 얘깁니다. 제가 방금 말씀드린 그런 상황이요. 50개주가 (인공호흡기를 놓고) 서로 경쟁해서는 안 된다, FEMA가 뒤늦게 뛰어들어서는 다른 50개주와 경쟁해서는 안 된다. 이런 걸 꼭 어디 무슨 하버드 케네디스쿨 같은 곳에 가야 배울 수 있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연방정부가 인공호흡기 1만여대를 비축해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각 지역 상황에 따라 신속하고 전략적으로 보급하기 위해 이 중 ”상당수(의 분배를) 보류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석유를 비축해두는 것과 같은 거죠.” 트럼프 대통령의 말이다. ”우리는 지금 인공호흡기가 잘 조달되고 있고, 언제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전부 다 준비되어 있어요. 트럭도 준비되어 있고 모든 게 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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