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정상회의가 지난 11일(현지시각)부터 이틀간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열렸다. 이번 회의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29개국 정상들과 그들의 배우자 등이 참석했다.
회원국과 파트너국 정상들이 회의를 하는 동안 그들의 배우자들은 엘리자베스 여왕 음악예배당과 중앙아프리카왕립박물관 등을 방문하는 등 따로 일정을 소화했다.
이들은 정상회의 만찬을 앞두고 단체 사진 촬영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단체 사진에서 가장 눈에 띈 건 영부인들 사이에 서 있던 한 남성이었다. 이 남성은 사비에르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의 남편 고티에 디스테네다.
베텔 총리는 지난 2011년 룩셈부르크 시장으로 취임한 직후 동성애자로 커밍아웃했고, 2015년에는 디스테네와 결혼식을 올렸다. 룩셈부르크는 지난 2015년 1월 동성결혼을 법적으로 인정했다.
디스테네는 지난해 나토 정상회의 중에도 멜라니아 트럼프 등 각국 퍼스트레이디와 기념촬영에 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