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며느라기’ 올해는 ‘슬기로운 의사생활’까지 찍는 것마다 대박을 터뜨리는 35년차 배우 문희경이 사실은 가수로 데뷔했었다. 그것도 가요제 대상 출신이다.
20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 게스트로 출연한 문희경은 가수 이선희, 이상은과 함께 강변가요제 대상 출신이라고 밝혔다. 1987년 숙명여자대학교 불문학과 4학년 재학 중이던 문희경은 노래 ‘그리움은 빗물처럼’을 불러 대상을 탔다.
″믿기지가 않죠?”라고 되묻던 문희경은 ”대상을 받고 안 뜬 케이스 1호다. 그때 대상은 스타 지름길이었다. 이선희, 이상은 등이 있다. 저만 유달리 안 뜨고 묻혀있었다. 저한테는 아픔인데 그 아픔을 드러내고 배우를 하면서 노래를 할 수 있는 게 행복하다. 지금까지 누가 살아남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지난 2017년 KBS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에 출연했을 당시 문희경은 강변가요제 대상 수상 이후 앨범을 만들었지만 발매하지 못했고 이후 연기자로 전향했다고 털어놨다. 자세한 사연을 이야기하지는 않았지만 문희경은 무척 아쉬움이 큰 얼굴이었다.
문희경의 꿈은 끝나지 않았다. 비록 대학시절 곧바로 가수의 꿈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57살 문희경은 여전히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른다. 뮤지컬 배우로도 활동 중이며, 최근 트로트 배틀 프로그램인 MBN ‘트롯파이터’에 출전해 나훈아의 ‘테스형’으로 극찬을 받았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