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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데우스’,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의 밀로스 포만 감독이 세상을 떠났다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의 감독이기도 하다.

ⓒErnesto S. Ruscio via Getty Images

영화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1975)와 ’아마데우스’(1984)를 연출한 밀로스 포만 감독이 8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발몽’(1989)과 ‘래리 플린트’(1996), ‘맨 온 더 문’(1999)등으로도 유명한 감독이다.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는 제4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등 5개 부문을 수상한 작품이며 ‘아마데우스’ 또한 작품상, 감독상을 포함해 8개 부문의 오스카를 거머쥔 영화였다.

‘할리우드 리포터’에 따르면, 밀로스 포만의 죽음을 처음 알린 건, 그의 부인 마르티나 포만이다. 그녀는 체코 뉴스에이전시인 ‘CTK’를 통해 밀로스 포만이 잠시 병을 앓은 후에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후 밀로스 포만의 매니저인 데니스 아스플랜드는 포만이 미국 코네티컷 주 워런에 위치한 그의 집에서 눈을 감았다고 발표했다.

'아마데우스'로 오스카 감독상을 수상한 밀로스 포만(맨 왼쪽)
'아마데우스'로 오스카 감독상을 수상한 밀로스 포만(맨 왼쪽) ⓒABC Photo Archives via Getty Images

밀로스 포만의 본명은 얀 토마스 포만이다. 1932년 체코에서 태어난 그는 프라하에서 영화를 공부한 후, 1964년 ‘블랙피터’로 데뷔했다. 1960년대 초 동유럽의 생활을 그린 이 영화로 그는 국제적인 관심을 받았다. 이후 1965년에 내놓은 ‘금발 소녀의 사랑’은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후보에 올랐고,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다. 1967년 작 ‘소방수의 무도회’는 당시 소비에트 체제를 조롱하는 코미디였다. 당시의 밀로스 포만은 체코 영화계의 뉴웨이브를 이끌었다고 평가받았지만, 체코에서 더 이상 영화를 찍기는 어려웠다. 그는 할리우드로 망명을 떠났다.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Sunset Boulevard via Getty Images
'아마데우스'
'아마데우스' ⓒArchive Photos via Getty Images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와 ‘아마데우스’를 거친 밀로스 포만은 1987년부터 컬럼비아 대학 영화과 교수로도 재직했으며 1994년에는 자서전인 ‘턴어라운드’(Turnaround)를 내놓았다. 이후 1989년 ‘발몽’을 연출했지만, 비평적으로 상처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허슬러’의 창간인 래리 플린트의 이야기를 다룬 1996년 ‘래리 플린트’로 베를린 국제영화제 황금곰상을 받았다. 짐 캐리와 함께 미국의 유명 코미디언 앤디 카우프만의 일대기를 그린 ‘맨 온 더 문’으로는 베를린 영화제 감독상에 해당하는 은곰상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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