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파리라고 한 번 상상해보라. 당신은 바삐 날갯짓을 하던 중에 부드럽고 하얀 표면을 발견했다. 알고보니 여기는 2020년 미국 부통령후보 TV토론장이었고, 당신은 방금 막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머리 위에 앉아버렸다.
7일(현지시각) 이름 모를 파리 한 마리가 처한 상황이 바로 그거였다.
파리가 마이크 펜스의 머리 위에 앉아있었던 시간 : 2분
마이크 펜스 부통령(공화당)과 민주당 부통령 후보 카말라 해리스 상원의원의 토론이 한창 진행되던 그 때, 두 부통령 후보자들이 뭐라고 하든 시청자들의 관심은 온통 펜스의 머리 위에 사뿐히 내려앉은 파리 한 마리에 쏠렸다.
트위터에도 반응이 쏟아졌다.
세 번째 후보자가 극적으로 레이스에 합류했다
토론은 파리가 이긴 것 같아
RIP 파리
이거 메타포인가?
내일 누가 이 파리 인터뷰 좀
펜스가 몸이 안 좋아지면. 이건 저 비밀 파리 때문이지. 어쩌면 딥스테이트의 작전인지도 모르고.
저 파리가 미국의 영웅이네
이 파리의 정체가 아직 드러나지 않은 가운데 (예상대로) ‘펜스 파리’를 자처하는 트위터 계정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내가 한 거 맞아
맞아 오늘 밤 MSNBC에 출연한 게 바로 나야. 내가 제일 잘나가!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선거캠프는 신속히 움직였다. ‘바이든 파리채’를 출시했고, 순식간에 매진됐다.
해냈다 해냈어
엄청 빨랐어
우리 선거운동이 날 수 있게 5$ 소액기부 부탁드립니다.
* 허프포스트US의 A Fly On Mike Pence’s Head During The VP Debate Drew The Buzziest Reaction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