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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위가 한국 여자 골퍼 비하한 유명 골프 코치에게 사과를 받아냈다

타이거 우즈의 전 코치다.

  • 김태우
  • 입력 2019.05.30 17:56
  • 수정 2019.05.30 18:02

한국계 미국인 골프선수 미셸 위가 한국인 여자골퍼들을 비하한 유명 골프 코치에게 일침을 가했다. 

ⓒGregory Shamus via Getty Images

골프 코치 행크 헤이니는 지난 29일(현지시간) 시리우스XM PGA투어 라디오에 출연해 한국 여자골프 선수에 대해 비하 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였다.

ⓒGerardo Mora via Getty Images

그는 이날 LPGA 투어 US여자오픈에 대해 대화를 나누던 중 ”한국인(이 우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면서 “LPGA 투어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이름은 곧바로 떠오르지 않지만 어쩌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이름을 대지 않아도 된다면 성이 이(Lee)씨라고 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셸 위는 부상으로 빠졌고 나머지는 아무도 모르겠다.”라고 덧붙였다. LPGA 투어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고 한국인 선수들은 이름이 모두 비슷하다는 조롱섞인 발언으로 풀이된다. 

해당 인터뷰를 접한 미셸 위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비판에 나섰다. 

미셸 위는 행크 헤이니를 향해 ”부끄러운 줄 알라”면서 ”한국계 미국인 여성 골퍼로서 행크 헤이니의 발언은 실망스럽고 화가 난다. 인종차별과 성차별은 웃을 일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평소 (공개 저격은) 절대 하지 않지만 이것만큼은 언급해야겠다. 한국인이든 아니든 여성 골퍼들은 US 오픈에 진출하기 위해 정말 오랜 시간을 쏟아붓고 희생을 감내해야 했다”라며 ”그들을 모욕하지 말고 축하해주자”라고 적었다. 

위가 해당 트윗을 올린 이후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헤이니는 트위터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그는 먼저 ”오늘 아침 여자 프로골프와 선수들에 대해 몰이해한 발언을 한 것이 후회스럽다”라면서 ”투어에서 한국인 선수들이 이뤄낸 대단한 업적을 강조하려다 사람들의 기분을 상하게 했다. 미안하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스포츠에 있어 정점에 오르기 위해 노력한 여성 선수들을 존경한다. 그들의 능력이나 업적을 무시할 생각은 결코 없었다”라며 ”나는 여러 국가 출신의 남녀 골프 선수와 함께 일해왔다. 앞으로도 계속 함께 일할 수있길 바란다”라고 했다. 

헤이니는 2000년대 중반부터 2010년까지 타이거 우즈의 코치를 지내 유명세를 얻었다. 1993에는 미국 PGA 올해의 코치로 선정됐으며, 1993년부터 1999년까지는 골프다이제스트 선정 최고의 코치 10인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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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골프 #미셸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