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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 전에 출발한 美 탐사선 '퍼서비어런스'가 화성에 무사 착륙했다

16개 탐사선 중 화성에 도착한 것은 단 8대 뿐이다.

 

지난해 7월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쏘아 올린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가 무려 4억 7200만km를 날아 화성에 무사 착륙했다.

퍼시비어런스 탐사선으로부터 받은 화성 착륙 성공 사진, 2021년 2월 18일 미국 캘리포니아 패서디나에 있는 NASA 제트추진연구소에서
퍼시비어런스 탐사선으로부터 받은 화성 착륙 성공 사진, 2021년 2월 18일 미국 캘리포니아 패서디나에 있는 NASA 제트추진연구소에서 ⓒ나사 TV/로이터

나사 제트추진연구소는 18일(현지시간) 오후 3시 55분(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5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화성 탐사 로버 퍼시비어런스가 화성에 안전하게 도착했음을 알렸다. 화성과 지구의 거리가 멀어 퍼시비어런스가 나사 관제소로 보낸 화성 안착 신호는 착륙 뒤 11분 30초가 지나 지구에 도달했다.

 

퍼서비어런스 착륙 직후 트위터 계정을 통해 ”나는 화성에서 안전하다”, ”내 영원한 집에서의 첫 시선”이라는 문구와 함께 화성에서 찍은 첫 사진을 공개했다.

 

나사는 퍼서비어런스가 엷은 오렌지색의 화성 대기를 통과해 가장 위험한 임무 구간을 무사히 통과했다고 전했다. 이른바 ‘공포의 7분(seven minutes of terror)’이라불리는 이 구간은 탐사선이 대기권에 진입해 낙한산을 펼치고 감속 하강해 착륙하는 일련의 시간을 의미한다. 비행 과정 중 가장 난도 높은 단계로 분류돼 이번 퍼서비어런스호까지 포함해 16번의 시도 중 단 8번만 성공했다.

화성에는 공기가 지구의 1%에 불과해 낙하산을 펴더라도 감속이 안 된다. 이에 따라 역추진 로켓을 분사해서 내려야 하는데 정확한 거리 측정에 실패하면 바닥으로 충돌하거나 착륙전에 로켓이 꺼지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현재까지 유럽이나 러시아 또한 성공한 바 없고, 모두 미국 나사에서 성공시켰다. 이에 퍼서비어런스가 무사 착륙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나사의 직원들은 환호했다.

스티브 유지크 나사 국장 대행은 ”이번 착륙은 세계 우주 탐사와 미국, 나사의 중점적인 순간”이라며 ”교과서를 다시 쓰기 위해 연필을 깎는 발견의 전환점”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퍼서비어런스는 향후 몇 주간 실험을 거쳐 2년간 화성에서 생명체의 흔적을 찾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황혜원: hyewon.hw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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