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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릴 나스 엑스가 '실제 사람 피' 넣은 나이키 '사탄 운동화'를 한정 판매했다. 기독교계는 즉각 비판에 나섰다

브랜드 MSCHF의 직원들 6명의 피가 사용됐다.

사탄 신발
사탄 신발 ⓒMSCHF

최근 인기 래퍼 릴 나스 엑스가 실제 사람 피가 들어간 ‘사탄 신발’을 발매했다. 이 신발은 릴 나스 엑스와 브랜드 MSCHF가 나이키 에어맥스 ’97을 커스터마이징해 한정판으로 ’666’켤레 발매했다. 666은 기독교에서 악마를 상징하는 숫자다. 악마를 상징하는 역십자가와 악마의 발자국을 상징하는 펜타그램이 디자인 요소로 사용됐다. 운동화 에어부분에 60cc의 붉은 잉크와 한방울의 실제 사람 피가 들어간다. 한 켤레 당 1018달러(한화 약 115만 5430원)에 판매한다. 

MSCHF의 브랜드의 설립자는 직원들 6명의 피가 사용됐다고 밝혔다. 즉시, 이 신발에 대한 윤리적인 의문과 ‘악마 숭배’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 CNN에 의하면  MSCHF의 대변인은 ”우리는 예술을 위해 희생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직원들은 집에서 포도당 테스트에서 사용하는 종류와 같은 바늘을 사용해 일주일 동안 개별적으로 핏방울을 수집했다고 설명했다. 

나이키는 이번 논란에 ”우리는 그 어떤 관여도 하지 않았고 이 신발을 보증하지도 않는다”며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나이키는 이번 MSCHF를 고소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버즈피드에 의하면 나이키는 ”우리 브랜드의 로고를 허가 없이 사용했다. 악마라는 테마를 사용해 나이키 브랜드 이미지를 심각하게 손상했다”라고 고소 사유를 밝혔다.  

릴 나스 엑스와 사탄 신발
릴 나스 엑스와 사탄 신발 ⓒCredit: Courtesy MSCHF

 

이 신발은 릴 나스 엑스의 곡 ‘몬데로(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뮤직비디오 홍보 차원에서 출시됐다. 이번 뮤직비디오에서, 그는 지옥에 가서 춤을 추고 악마에게 랩댄스를 춘다. 릴 나스 엑스는 게이로 커밍아웃했으며, 자신의 성정체성을 부정하는 기독교를 향한 반감을 숨기지 않았다. 

미국 보수 언론 라이트 윙 와치는 한 목사가 릴 나스 엑스를 두고 ”그는 폭력배다. 악마 우상을 한다”며 강하게 비판한 영상을 공개했다. 이와 같이 많은 기독교인들은 즉시 릴 나스 엑스의 행동을 지적했다.

이를 보고 릴 나스 엑스는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가 대유행 중이고 매주 총기 사건이 벌어지고 있는데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은 겨우 신발 문제를 논의하려고 모이고 있다”고 말했다. 

 

나는 십대 시절 내내 게이라는 이유로 스스로를 싫어했다. 기독교는 내가 게이라는 이유로 내가 죄를 지었고 벌을 받을 거라고 설교했다. 그러니 당신들도 계속 그렇게 화를 내길 바란다. 나와 우리가 느꼈던 감정을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길.

ㅡ릴 나스 엑스

  

XXL매거진에 따르면 이번 사탄 운동화는 판매 개시된지 1분만에 전량 매진됐다. 

 

 

 

 

안정윤 에디터: jungyoon.ahn@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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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릴 나스 엑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