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연기를 못해서 28년 동안 해올 수 있었다”던 배우 이정은은 무명 시절 아르바이트 경험이 부끄럽지 않다

″옛날처럼 마트 캐셔 일을 다시 할 수도 있고, 화장실 청소도 할 수 있어요."

  • 이인혜
  • 입력 2021.04.23 11:13
  • 수정 2021.04.23 11:46
배우 이정은
배우 이정은 ⓒ하퍼스 바자 인스타그램

 

배우 이정은이 긴 무명 시절에도 흔들리지 않았던 비결은 높은 자존감이었다.

이정은은 최근 패션지 ‘하퍼스 바자’ 인터뷰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주목받기 전 길었던 무명시절에 대해 담담히 이야기했다. 이정은은 무명시절 당시 했던 아르바이트들에 대해 ”그렇게 힘들지 않았고, 부끄럽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정은은 ”나중에 배우로 쓰이지 않을 때도, 뭘 할까 생각한다. 그때도 일하면서 `무대에 서는 생각`을 할 것”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옛날처럼 마트 캐셔 일을 다시 할 수도 있고, 화장실 청소도 할 수 있어요. 그때 사람들이 날 보고 웃더라도 ‘난 괜찮아요’라고 자신감을 유지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되어있어요. 이 마음을 항상 갖고 살아야겠다고 생각해요.” - 이정은

'대화의 희열' 이정은
'대화의 희열' 이정은 ⓒKBS

 

이정은은 과거 방송에서도 ”연극을 할 때 1년에 20만원 벌었다”면서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다. 연기를 가르치거나 마트에서 일했다. 간장, 녹즙을 판매했다. 45살에 방송에 데뷔했는데 40살까지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과거 아르바이트 경험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당시에 대해 ”배우들은 하나도 버릴 시간이 없다. 아무리 어떤 역할을 하고 싶다고 해도 얼굴이 주는 느낌을 무시할 순 없다. 그 얼굴이 만들어지는 데 필요했던 시간이 아니었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정은은 지난 1991년 연극 `한여름 밤의 꿈`으로 데뷔했다. 28년의 무명시절을 보내다 영화 `기생충(2019)`,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2019)` 등으로 주목받으며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연기를 못해서 28년 동안 해올 수 있었습니다. 게임 같으면 한 판 깨면 끝날 것을, 연기는 깨도 깨도 깰 게 너무 많더라고요.” - 2018년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한 말

 

이인혜 에디터 : inhye.lee@huffpost.kr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엔터테인먼트 #연예인 #이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