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수조원대 이르는 상속세를 내기 위해 개인신용대출을 받는다.
26일 더벨 보도에 따르면, 이 부회장과 삼성그룹은 현재 5000억원 규모의 개인신용대출을 앞두고 있다. 이 액수는 오는 30일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재산을 상속받기 위해 이 부회장이 내야 할 상속세 규모와 맞아떨어진다.
앞서 재계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그룹 경영권이 흔들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주식담보대출이 아닌 개인신용대출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바 있다. 이 부회장이 이번에 받는 대출액 5000억원은 개인이 받는 신용대출 취급액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워낙 액수가 커 단일 은행이 아닌 복수의 은행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해 고 이건희 회장 주식에 대한 상속세액은 11조400억원으로 확정됐다. 이와 별개로 부동산과 미술품 상속에 따른 세금과 합하면 삼성 일가가 내야 하는 세금은 13조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이 부회장 등 상속인들은 천문학적 재원 마련을 위해 올해 6분의 1을 선납한 뒤 5년간 분납하는 방식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김임수 에디터 : imsu.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