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효리가 비가 제작한 신인그룹 싸이퍼를 응원했다.
23일 비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이효리X비, 싸이퍼 향한 따끔한 사랑의 맴매! 눈물 쏙 빼는 카리스마 조언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이효리는 싸이퍼 멤버들에게 “너네 하루에 연습 몇 시간 해?”라고 물었다. 열몇 시간씩 연습한다는 대답을 듣고 이효리는 “그렇게 오래 해? 그럼 연습하고 집에 가서 자고 이거밖에 없어?”라고 되물었다. 이어 “끼를 분산하고 펼쳐야지. 나이트도 다니고. 만약 누나가 공부만 하고 착한 학생이었으면 그런 노래를 할 수 있었겠냐”며 “여자도 좀 만나고 그래야 사랑 얘기를 할 수 있다”고 조언 아닌 조언을 전했다.
이에 비가 “여자를 왜 만나냐”고 반박하자 이효리는 “그럼 상상으로 하니? 넌 안 만났냐. 넌 지금 결혼까지 하고 가수하고 있지 않냐”고 대꾸했다.
비는 “좋다. 근데 일단 계약 해지하고 가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효리는 “지금 아이돌들 다 연애 못 하고 클럽 못 다니고 다 그렇지 않냐. 너네는 반대로 하는 거다. 막 돌아다녀라. 뜰 방법은 이거 같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비와 이효리의 티키타카는 계속됐다. 비는 “그럼 길거리에서 흡연하고 다니고, 마스크도 쓰지 마. 내가 잠깐 경찰서 갔다 올게. 누나가 시키는 대로 해라”고 농담했다.
이후 비는 이효리에게 싸이퍼 멤버들을 소개했다. 이효리는 멤버들을 향해 “숙소는 좋냐. 비 새고 곰팡이 슬고 점심 한 끼 3천원 제한 이런 거 아니냐”고 물었다. 비는 어이없어하며 “요즘 3천원으로 밥 못 먹는다”고 했다. 이효리는 굴하지 않고 “그런 거 있으면 누나한테 바로 연락해라. 리더한테 연락처 주고 가겠다”고 선배미를 뽐냈다.
그러면서 이효리는 “방송은 잘 잡히냐. 비가 너네를 위해 자존심 많이 구기고 구걸하러 다니더라. 근데 이제 좀 굽신거릴 때도 됐다”라고 비의 노력을 알렸다. 비는 “열심히 했다. 내가 방송국 감독님들 밥 사야 할 사람들이 몇십 명이다. 그래도 애들 귀엽다. 아들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효리 역시 “애들 보니까 짠하다. 엄마의 마음이 된 느낌이다. 부모님들도 얼마나 기대하고 있겠냐”고 반응했다.
끝으로 이효리를 위한 싸이퍼 ‘안꿀려’ 뮤직비디오 시사회가 열렸다. 뮤직비디오를 본 이효리는 “진짜 모든 걸 다 걸었구나. 그냥 귀엽다. 흐뭇하고 들으면 기분 좋아지는 노래다. 무섭게 하고 나오는 애들 많아서 부담스러웠는데”라며 소감을 전했다. 비가 “차별화되어있다고 딱 얘기해달라”고 하자 이효리는 선을 그으면서도 “너희들 잘돼서 비 무릎 안 꿇게 하라”고 싸이퍼를 응원했다.
이소윤 에디터 : soyoon.lee@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