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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회의사당에 난입한 트럼프 지지자 중에는 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수영선수도 있었다 (영상)

난입 당시 '팀 USA’가 적힌 미국 올림픽 팀 공식 재킷을 입고 있었다.

ⓒSAUL LOEB via Getty Images

미국 수영선수 클리트 켈러는 올림픽을 5회 출전하고 마이클 펠프스와 같은 대표팀에서 활약한 2회 금메달리스트 수상자다. 그가 지난 6일(현지시각)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추종하며 의사당 건물에 난입한 군중 중 한 명으로 밝혀졌다. 그는 시청 기자 훌리오 로사스가 올린 동영상에서 의사당 내부에서 경찰과 충돌한 시위자들 중에서도 198cm 장신인 탓에 유독 눈에 띈다. 당시 그는 ‘팀 USA’가 적힌 미국 올림픽 팀의 공식 재킷을 입고 있었다. 수영 웹사이트 ‘스윔스웜’은 처음 11일(현지시각) 이 남성이 켈러라고 보도했다.  

켈러는 2000년, 2004년, 2008년 하계 올림픽에서 총 5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펠프스, 라이언 록티, 피터 밴더카이와 함께 팀을 이룬 4x200미터 자유형 계주 팀의 일원이었다. 그는 2004년 아테네와 2008년 베이징에서 두 개의 금메달을 땄다.

클리트 켈러
클리트 켈러 ⓒGREG WOOD via Getty Images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켈러의 전 팀 동료들과 코치들은 그의 큰 키와 미국 올림픽 팀의 재킷 때문에 그를 바로 알아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아래 기자가 올린 당시 혼란한 상황을 기록한 영상을 직접 확인해 보라.  

영상에서 확인된 켈러
영상에서 확인된 켈러 ⓒUser

켈러의 소셜 미디어 계정은 현재 삭제됐다. 그를 알아본 사람들은 최근 몇 년 동안 그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해 왔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조 바이든에게 대선 패배 이후 근거가 전혀 없는 선거조작 주장을 펼쳐왔다. 트럼프는 지지자들에게 의사당 앞으로 모일 것을 촉구했으며 사상 초유의 의회 난입이 일어났다. 

영상에서 켈러를 확인한 몇몇 사람들은 켈러를 당국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에는 켈러의 올림픽 메달을 박탈하라는 요구가 빗발쳤다. 이후 허프포스트는 국제 올림픽 위원회(IOC)에 논평을 요청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또한 미국 수영 주관기관인 ‘USA 스위밍’도 묵묵부답이었다. 

켈러는 콜로라도주 콜로라도스프링스에 위치한 부동산 회사인 호프 & 레이에 재직 중이었다. 하지만 이 사실이 보도된 이후 그의 프로필은 회사 웹사이트에서 삭제됐다. 그리고 이날 오후 회사가 발표한 성명에서 켈러가 사임했다는 소식이 나왔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호프 & 레이의 성명은 의사당 난입 사건을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호프&레이는 언론의 자유와 합법적 항의를 지지하지만 법치주의에 위배되는 행동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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