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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현실" 21세로 유럽 내 최연소 의원으로 당선된 이 여성 정치인은 기후변화 정책과 급여 격차 해소에 앞장서고 있다

"이대로 기후변화가 진행되면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은 젊은 세대다."

키라 마리 페테르 한슨
키라 마리 페테르 한슨 ⓒ인스타그램 @kiraphansen

1998년생인 키라 마리 페테르 한슨이라는 여성은 2019년 당시 21세로 덴마크 지방 선거에서 인민당으로 출마해 유럽 내 최연소 의원으로 당선됐다.

키라는 현재도 의원으로 활동 중이다. 일본 ‘노유스노재팬‘이 키라를 인터뷰하며 정치를 시작한 이유를 물었다. 키라는 “15세 때 덴마크의 사회민주당 청년부에 들어갔다. 당시 가족과 떨어져 학교 기숙사에서 살면서 평소 가족과 나누던 정치 대화가 그리워진 게 계기였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유럽 학교는 아이들이 정치에 대해 이야기하기 쉬운 환경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어떻게 사회에 공헌할까’ 등, 아이가 사회 문제나 정치 참가에 대해 주체적으로 생각하는 수업이 행해진다. 따라서 어린 시절부터 정치에 대한 관심이 자라기 쉬운 환경이다. 덴마크에는, 고등학교나 대학에 ‘선거 버스’라는 것이 있다. 본가로부터 멀리 살고 있는 학생은, 이 버스를 타고 현지의 지방 선거의 투표로 향할 수 있다. 청소년의 정치 참여가 당연한 상황을 상징한다.” 

 

또 정치인으로서 동기부여를 질문했을 때 키라는 ”마주해야 할 현실을 직면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라며 단호하게 답했다. ”내가 중요시하는 정책은 기후변화 정책이다.  이대로 기후변화가 진행되면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은 젊은 세대다. 지금 우리 세대가 지금까지 윗세대의 실수를 바로잡고 지구를 지켜나가야 한다는 강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이외에도 유로팔에 따르면 키라는 최근 EU 내 기업의 ‘급여 투명화’ 법안 마련에 대해 ”이 지침을 통해 우리는 평등을 향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으며 불평등한 임금 문제를 해결할 한 걸음을 내딛을 수 있다. 우리가 더 이상 성별에 따른 급여 차별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강력한 신호일 뿐만 아니라 회원국과 고용주가 성별 급여 격차를 없애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이기도 하다”며 이를 주장했다. 현재 EU에서 일하는 여성은 남성보다 평균 14% 적게 벌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후 직원이 최소 50명(원래 제안된 250명 대신)이 있는 EU 내 회사는 동일한 고용주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급여를 비교하고 조직 내 기존 성별 임금 격차를 더 쉽게 알 수 있도록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는 법안에 대한 키라의 의견이다. 이 법안은 유럽 의회에서 긍정적으로 면밀히 검토되고 있다.

 

한편으로 키라는 어린 여성 정치인으로서 갖는 부담감이 있다고 밝혔다. ”언제나 나보다 경험이 풍부한 의원에 둘러싸여 있는 것에 압력을 느낀 적이 있다. 아직 학생 신분으로 다른 의원에게 인턴생 취급을 받지 않기 위해 복장도 신경 썼다. 현재 다양성이라는 점에서 유럽 의회에는 청년층 의원도 점점 늘어나고 있고 덴마크 의회에는 장애인 의원도 현재 2명 있다. 하지만 의회 내 인종과 성별의 다양성은 아직 불충분하고, 더욱 늘어나야만 한다.” 

 

키라는 ”정치인이 멀게 느껴질 수 있다. 그렇기에 인스타라이브로 사람들에게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 나도 정치와는 다른 분야의 사람과 교류하며 에너지를 받을 수 있고, 나를 통해 정치에 흥미가 생기는 청년이 있다면 기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안정윤 기자: jungyoon.ahn@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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