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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김연경이 '아 식빵'이라고 외치자 세르비아 에이스 보스코비치가 곧바로 보인 행동

두 사람은 터키 리그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

  • 이소윤
  • 입력 2021.08.08 15:58
  • 수정 2021.08.08 16:26
한국 김연경과 세르비아 보스코비치
한국 김연경과 세르비아 보스코비치 ⓒGetty Images/온라인커뮤니티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과 세르비아와의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팽팽한 긴장감이 맴돌았지만 김연경이 외친 ‘아 식빵’이라는 말에 훈훈하면서 웃긴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한국은 8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세르비아와의 2020 도쿄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트 스코어 0-3으로 패했다.

이날 세르비아 에이스인 타이나 보스코비치 활약은 대단했다. 3세트 초반, 김연경은 터치아웃 득점을 내기 위해 네트 반대편에서 블로킹하는 보스코비치 쪽으로 공을 넘겼다. 이를 눈치챈 보스코비치는 재빨리 손을 뺐고, 공은 그대로 아웃 처리돼 세르비아는 득점했다.

김연경은 ‘아 식빵’이라고 외치며 아쉬워했다. 경기장에 김연경 말이 크게 울려 퍼졌다. ‘식빵’은 김연경이 경기 도중 내뱉는 욕을 순화한 표현이다.

이를 알아들은 보스코비치는 곧바로 김연경에게 두 손으로 악수를 청했다. 김연경도 멋쩍게 웃으며 보스코비치 손을 잡았다. 김연경과 보스코비치는 서로 잘 아는 사이다. 두 사람은 2018-19시즌동안 터키 리그 엑자시바시에서 함께 뛰었다.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어 나라를 대표해 메달을 걸고 싸우는 상황에서도 두 사람 친분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김연경의 ‘식빵’ 뜻을 보스코비치도 알고 있었구나”, “식빵 후 악수 너무 웃기다”는 반응을 보였다

비록 세르비아에 우승을 내주었지만 김연경은 멋진 스포츠 정신을 보여줬다. 함께 뛴 동료들을 안아주며 격려했고, 세르비아 승리를 축하했다. 

김연경이 동메달 결정전 후 세르비아 티자나 보스코비치와 이야기하고 있다
김연경이 동메달 결정전 후 세르비아 티자나 보스코비치와 이야기하고 있다 ⓒToru Hanai via Getty Images

국제배구연맹(FIVB)은 트위터에 경기 후 포옹을 나누는 김연경과 보스코비치 사진을 올리며 “2명의 레전드, 도쿄올림픽에서 가장 상징적인 포옹”이라고 적었다.

이소윤 에디터 : soyoon.le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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