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경진과 모델 전수민의 신혼집에는 상상초월의 존재가 동거하고 있었다.
26일 방송된 SBS PLUS 예능 프로그램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 김경진의 아내 전수민이 출연했다. 결혼 8개월 차인 전수민은 ”남편이 상의도 없이 결혼 후 장수풍뎅이를 집으로 데려왔다. 지금 애벌레만 100마리다”라고 하소연했다.
전수민이 직접 찍어온 신혼집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안방 화장실에는 정체불명의 흰색 병이 줄지어 있었는데, 장수풍뎅이 애벌레의 집이었다. 전수민이 ”어휴, 화장실도 못 쓰고”라고 불만을 터뜨려도 김경진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다. 김경진은 오히려 ”여기에 장수풍뎅이를 꽉 채울 거야”라고 말하며 전수민을 충격에 빠트렸다.
이게 전부가 아니었다. 부부의 안방에는 거북이 ‘찐빵이’가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김경진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찐빵이를 화장실로 데리고 가 지극정성으로 목욕을 시켰다. 화장실이 급하다는 아내 전수민의 말에도 김경진은 ”안방 화장실 가면 안 되니?”라고 대답할 뿐이었다. 이에 전수민은 ”안방 화장실에는 장수풍뎅이 있잖아!”라고 분노했다.
김경진의 하루는 거북이 찐빵이를 위해 돌아갔다. 김경진은 찐빵이를 위해 청경채를 준비했고, 혹시 소화가 안 될까 봐 걱정하며 분무기로 물을 뿌리며 지극정성으로 보살폈다. 이 모습에 전수민은 ”나한테 물 한 잔 준 적 있어?”라고 서운해했고, 김경진은 ”밥 먹을 때 물이랑 같이 먹으면 소화에 안 좋다”라며 딴소리만 했다.
동물원을 방불케 하는 김경진의 집 거실에는 대형 수족관도 있었다. 김경진은 수족관 속 비단잉어와 새우를 보며 행복해 했고, 전수민은 ”신혼 생활인데 물고기만 하루종일 보고있네”라며 씁쓸해했다.
전수민은 ”신혼인데 나보다 쟤가 좋으면 안 되지”, ”나도 좀 챙겨줘”라며 남편 김경진에게 서운함을 드러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김지혜는 ”신혼집인데 너무 하잖아”라며 ”난 저기서 못 산다”라고 안타까워했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