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 일정에 돌입했다. 두 정상은 4월 27일 오전 9시 30분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첫 악수를 했다.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두 정상은 전통 의장대의 호위를 받으며 평화의집으로 이동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평화의집 도착 직후 방명록에 ”새로운 역사는 이제부터. 평화의 시대 역사의 출발점에서”라고 적으며 남북정상회담을 기념했다.
방명록 종이는 남측이 준비했고, 펜은 북측이 준비했다. 앞서 실무회담에서 남측은 펜을 여러 개 보여주며 김 위원장이 방명록 작성 시 사용할 펜을 고르라고 북측에 제안했고, 북측은 펜을 직접 준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정은 위원장은 글씨가 잘 써지는 펜으로 골랐다는 전언이다.
한편, 두 정상은 평화의집 1층 접견실에서 담소를 나눈 뒤 오전 10시 15분 기존 일정에서 25분 앞당겨 정상회담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