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워너비 김진호의 엄마, 노기화 씨가 엄마들이 꽃 사진을 찍는 이유는 ”꽃을 피웠던 시절을 그리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현재 온기 우체부로 활동 중인 김진호의 엄마, 노기화 씨가 출연했다. 그는 김진호의 노래 중 ‘도착‘과 ‘엄마의 프로필 사진은 왜 꽃밭일까’를 좋아한다고 밝혔다.
‘엄마의 프로필 사진은 왜 꽃밭일까’는 김진호가 어머니에게 바치는 곡으로 노기화 씨가 직접 피처링에 참여하기도 했다.
노기화 씨는 ‘엄마의 프로필 사진은 왜 꽃밭일까’라는 노래에 대해 ”이상하게 꽃밭을 지나가다 보면 사진을 찍게 된다”며 ”저도 어릴 때 엄마가 꽃을 그렇게 좋아하고, 나이가 들면 왜 그렇게 붉은색 옷을 입는지 이해를 못 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제가 나이를 들어보니 자기의 생명력이 꽃으로 말하면 지는 시기다. 진다고 꽃이 아닌 건 아니지만. 막 자라고 있고, 피는 그때를 그리워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진호의 어머니는 녹음에 참여하게 됐을 당시를 회상하며 ”진호가 연습하지 말고 떨림 그대로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며 ”두 번째 녹음 버전이 실렸다. 세 번, 네 번, 다섯 번째는 잘하려고 했는데 진호하고 눈이 마주하니까 그냥 눈물이 나와서 목이 메어서 또 못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유재석이 ”왜 그렇게 목이 메셨느냐”고 묻자 노기화 씨는 잠시 하늘을 쳐다보다가 ”가사도 그렇지만 조금 묘했다. 저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진호가 ‘엄마 나 하나의 버킷리스트였어. 엄마의 목소리가 들어간 음반을 내는 것’”이라고 덧붙이며 울먹이기도 했다.
또한 ‘나를 찾던 벌과 사랑을 했지. 그 추억 그리워 꽃밭에 있지. 나는 다시 피어날 수 없지만. 나를 찾던 벌도 사라졌지만. 나의 사랑 너의 얼굴에 남아. 너를 안을 때 나 꽃밭에 있어’라는 가사가 노래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노기화 씨는 김진호를 가리켜 ”저의 존재감을 움트게 하는 사람. 나도 그냥 진호의 엄마가 아니라 그냥 한 사람으로서 뭔가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키워줬다”고 말했다. 또한 ”진호가 엄마라는 무게를 좀 내려놓고 편히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부모들은 자식의 어깨에 앉은 먼지도 털어주고 싶다. 나도 그렇다”라고 밝혀 모두를 감동케 했다.
황혜원: hyewon.hwang@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