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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국토부 장관의 "우리집 5억이면 산다" 발언에 입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막상 김 장관의 집은 디딤돌대출 대상이 아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뉴스1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거주 중인 경기도 일산 아파트 시세 관련 “5억원이면 살 수 있다”고 한 가운데 이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김 장관이 살고 있는 아파트 입주민들로 구성된 고양시 일산서구 덕이동 하이파트시티주민연합회는 11일 성명을 발표했다. “자기 집 시세도 모르고 국토부 장관을 하느냐”는 목소리다.

앞서 김 장관은 전날인 1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으로부터 ‘수도권 집값 급등을 감안하면 저리로 주택구입자금을 빌려주는 디딤돌 대출 요건을 완화해야 한다’는 취지의 지적을 받았다. 현행법상 5억원 이하 주택을 구입할 때만 디딤돌대출이 가능한데, 5억원 이하 아파트가 어디 있느냐는 것이다.

김 장관은 자신이 사는 일산 44평 아파트면 디딤돌대출로 살 수 있다고 응수했다. ‘5억원 이하’라는 소리다. 그는 이 아파트를 2014년 2월 약 5억2000만원에 매입했고, 현재는 5억원 후반대에 거래되고 있다. 44평이면 디딤돌대출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이에 입주민들은 김 장관의 해당 발언으로 상처를 입었다며 ”(집값이) 그렇게 싼데 일산은 왜 조정대상지역인가”라고 반문하며 ”국회 예결특위 전체회의에서 장관 본인의 집값을 언급한 것 자체가 매우 부적절하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타지역과 집값 양극화가 더욱 심해져 가격에 의한 거주 이전의 자유가 박탈된 상황에서 덕이동 아파트 주민의 자산가치를 국토부 장관이 조롱 내지는 폄하한 것”이라며 ”주민들에게 사과하라”고 강조했다.

 

라효진 에디터 hyojin.ra@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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