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성노예 피해를 알리며 평화인권운동가로 활동해온 故 김복동 할머니의 안장식이 1일 오후 충남 천안에서 엄수됐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김복동 할머니는 안장식에 앞서 마지막으로 옛 일본대사관을 찾았다.
윤홍조 마리몬드 대표와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대표를 비롯한 시민 수백 명은 이날 ‘노란 나비’를 흔들며 운구차와 함께 행진에 나섰다. 이들은 먼저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등 항의 시위를 벌인 뒤,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김할머니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김복동 할머니의 마지막 가는 길에는 이용수 할머니도 함께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이날 영결식부터 안장식까지 김복동 할머니의 추모행렬에 동참했다.
한겨레에 따르면 김복동 할머니의 추도 집회는 일본 도쿄 총리 관저 앞에서도 열렸다. 이날 집회에는 재일 동포와 일본 시민 수십 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결식이 끝난 뒤 천안으로 향한 김할머니의 유해는 천안 망향의동산에 안치됐다.
한편, 김할머니는 지난달 28일 오후 향년 93세로 별세했다. 1926년 경남 양산에서 태어난 김 할머니는 만 14세이던 1940년 일본군에 성노예로 끌려갔으며 광복 후 8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김할머니는 1992년 성노예 피해자임을 밝히고 1993년에는 유엔 인권위원회에서 피해 사실을 공개 증언한 바 있다.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