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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모습 보여주고 싶었다"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보름이 MBC '복면가왕'에 출연했다. 첫 예능이다

얼굴이 편안해 보여서 참 다행이다.

'복면가왕' 출연한 김보름.
'복면가왕' 출연한 김보름. ⓒMBC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보름이 처음으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27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 ‘7년간의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한 김보름은 탈락이 확정된 뒤 가수 서영은의 노래 ‘혼자가 아닌 나’를 담담하게 불렀다.

″이제 다시 울지 않겠어 더는 슬퍼하지 않아. 다신 외로움에 슬픔에 난 흔들리지 않겠어. 더는 약해지지 않을게 많이 아파도 웃을 거야.”

김보름은 자신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한 가사를 또박또박 힘주어 부르는 모습.

김보름.
김보름. ⓒMBC
김보름.
김보름. ⓒMBC

김보름은 ”전에는 사람들 앞에 서는 게 어려웠다. 베이징올림픽을 계기로 명예 회복도 하게 됐고 더 이상은 숨지 말자, 당당하게 서보자는 생각을 했다. 조금 늦기는 했지만 이렇게라도 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라고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김보름을 응원하는 개그맨 이윤석.
김보름을 응원하는 개그맨 이윤석. ⓒMBC

유일하게 김보름의 정체를 맞힌 전 야구선수 유희관은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데 노래를 너무 잘해서 놀랐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베이징올림픽을 마무리한 김보름은 앞으로 계획에 대해 ”방송 활동을 하면서 스피드 스케이팅 종목을 알려드리고, 자연인 김보름에 대해서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밝혔다.

김보름은 지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 팀이었던 노선영을 따돌린 채 주행했다는 논란에 휘말리며 온 국민의 비난을 한 몸에 받았다. 매스스타트 초대 은메달리스트에 올랐지만 평창올림픽 이후 어떠한 방송 활동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마녀사냥은 심각했다.

그러나 이후 문화체육관광부 감사에서 정상적인 경기였다는 결과가 나왔다. 베이징올림픽 직전에는 김보름이 오히려 폭언 피해자라는 사실이 법원 판결을 통해 알려지며 뒤늦게 억울함을 풀었다.

베이징올림픽 당시 김보름.
베이징올림픽 당시 김보름. ⓒ뉴스1

아쉽게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노메달에 그쳤지만 김보름은 마침내 웃었다. 매스스타트 결승전이 종료된 직후 김보름은 인터뷰에서 ”다시 올림픽 무대에 서서 경기를 할 수 있었다는 기쁨의 눈물이다. 메달을 못 따기는 했지만 많은 사람들의 응원을 받았기 때문에 메달 땄을 때보다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도혜민 기자: hyemin.d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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