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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 올림픽' 가수 길건이 “전 소속사 빚 떠안았다"며 생활고로 떡볶이집 아르바이트도 했다고 전했다 (영상)

“소속사에서 날 연대보증인으로 썼더라”

  • 이소윤
  • 입력 2021.08.17 11:50
  • 수정 2021.08.17 11:51
과거 가수 활동하던 시절 / 가수 길건
과거 가수 활동하던 시절 / 가수 길건 ⓒYoutube

‘이효리 춤 선생’이라는 수식어로 이름을 알린 가수 길건이 오랜만에 근황을 공개했다.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연대보증 빚 독촉, 지독한 생활고. 00년대 섹시 가수 근황”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주인공은 바로 2000년대 ‘여왕개미‘, ‘흔들어 봐’라는 노래로 활동했던 가수 길건이었다.  

영상에서 길건은 “‘경이로운 미스터 신’이라는 창작 뮤지컬을 준비하고 있다”며 근황을 전했다. 

“왕성하게 활동하다가 활동을 안 하던 시기가 꽤 길었다”는 제작진 말에 “초창기 소속돼 있던 회사에서 우선 정산을 못 받았던 상황이었고 놔달라 하니 놔준 상황이었는데 알고 봤더니 날 연대보증인으로 썼더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길건은 “그 돈을 몇 년 동안 갚았다. 구경도 못 한 돈을 갚아야 하는 상황이 된 거다. 이 사실을 몇 년 뒤에 알게 됐다”라며 “자기가 해결하겠다고 돈 갚지 말라 했었는데 몇 년 뒤에 돈이 불어서 내게 왔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당시 돈을 벌 수 있는 상황이 아닌 상태에서 내가 갚아나가고 있었다”며 “지금은 다 갚았다”고 말했다. 또한 “생활비도 내가 벌어 써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계약하자는 회사가 있을 때마다 부담스러웠다”고 덧붙였다.

그간의 활발하게 활동했을 때를 돌아보면 어떠냐는 질문에 길건은 “아쉽다. 내가 조금 더 지혜롭게 굴었으면, 좀 더 참았으면 그 상황에서 기다리지 못했다”며 “여유가 없었고 당장 먹고살기가 힘들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Youtube

근황올림픽 제작진이 “생활고를 겪으면서 떡볶이집에서 아르바이트도 했다고 들었다”고 하자 길건은 “그것도 돈을 갚기 위해 했던 일”이라며 “돈 빨리 갚으라고 압박이 오니까”라고 답했다.

이어 “정말 나는 한번 일을 하면 열심히 한다. 요령이 없다. 그냥 열심히 한다”며 “계속 닦고 옮기고를 반복하니까 나중에 머리를 손으로 잡아야 들 수 있을 정도로 목이 안 움직이더라”고 회상했다.

“대형 에어컨 필터 청소도 했다”는 길건은 “에어컨에 먼지가 쌓여서 끈끈이처럼 붙어있는 걸 고개를 숙여서 뜯어내야 했다”면서 “하루 10만원 준다고 하는데 여자라고 7만원 주더라”고 씁쓸하게 말했다. 

이어 길건은 근황에 대해 “지금도 형편이 나아진 상황은 아니지만, 열심히 살고 있다”며 “돈이 없으니까 대출받아서 앨범 하나 내보자 했다. 의상을 제가 다 만들어야 하더라, 옷을 다 리폼해서 만든다”고 고백했다.

또한 “가수도 키우기도 했다. 매니저 역할까지 했다”며 “저를 알던 매니저분들이 지금은 사장님이 되셨거나 이사님이 됐다. 그분들이 한 번씩 방송국에 나와서 ‘네가 왜 여깄냐’고 하더라”고 했다.

그는 “안타깝게 안 보셨으면 좋겠다. 열심히 살고 있다고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있는 그대로를 보여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며 “활동이든 열심히 사는 모습 보여드릴 테니 많이 응원해달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소윤 에디터 : soyoon.le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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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근황올림픽 #길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