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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로서 자녀들이 다양한 인종에 열린 마음을 갖고 우정을 쌓도록 돕는 방법 (전문가 팁)

먼저, 자녀에게 다양한 인종이 나오는 콘텐츠를 보여주고 함께 이야기를 나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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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laus Vedfelt via Getty Images

여러 인종의 사람들과 우정을 나누는 건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여러 인종에 관해 열린 마음과 높은 이해도, 더 나은 사회적 기술, 공감 능력 증가, 불안감 감소 등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다양한 인종의 사람과 우정을 나누는 경우는 드물다

다인종 간 우정에 관한 책, ‘내 친구 중에는.....’의 저자 및 심리학자 데보라 플러머는 허프포스트에 ”미국은 반인종차별을 외치지만 여전히 인종차별이 만연한 현실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그러한 이중성 속에서 살고 있다. 정직하고 평등한 관계에서 다양한 인종의 사람과 우정을 쌓을수록, 우리의 깊은 인종 간 분열을 치유하는 데 필요한 일종의 사회적 신뢰를 쌓을 수 있게 된다.”

어린아이들은 인종에 관계없이 다양한 친구를 사귀는 경향이 있지만, 그러한 유대감은 청소년기에 접어들면서 자주 사라진다. 부모 중에는 여러 인종에게 열린 마인드의 아이들을 기르고 싶어 하면서도, 먼저 모범을 보이기 어려워하는 사람도 있다. 그렇다면 부모로서 자녀들이 어린 시절과 그 이후에 지속적이고 의미 있는 다인종 간 우정을 형성하도록 돕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아래 전문가들은 현실적인 조언을 제공했다.  

 

부모가 먼저 다양한 인종의 친구를 사귀는 게 자녀에게 모범이 된다

먼저 내 친구 관계를 살펴보자. 당신은 저녁이나 파티에 누구를 초대하는가? 당신은 휴가 때 어떤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가? 플러머는 ”인종이 다양한 사회 관계망을 가진 부모들은 아이들이 그것을 자연스럽고 흔한 일로 인식한다”며 ”반면, 만약 여러분의 친구 집단이 여러분을 닮은 사람들로만 구성되어 있다면, 여러분이 먼저 자녀에게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오스틴 대학교 명예교수인 레베카 비글러는 2012년 84명의 백인 엄마들과 미취학 연령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엄마들의 다인종 간 우정의 상황에 따라 자녀들이 가지는 인종 편견의 정도까지 예측 가능했다.

″엄마가 다양한 인종의 사람과 친하게 지낼 때, 아이들은 더 쉽게 다양한 인종을 받아들였다.” 비글러의 말이다. ”만약 부모가 백인들하고는 친하게 지내는데 흑인과는 거리를 두는 걸 본 아이들은 ‘부모님은 흑인을 싫어하는구나’라고 생각하게 된다.” 

부모로서 다양한 관계를 쌓고 있지 않다면 사회망을 늘리도록 노력하라. 그리고 명심할 것은 진정한 상호 우정을 쌓는 게 중요하지 단순히 당신 또는 아이에게 도움이 될 사람만을 찾아서는 안 된다. 

가족 내 인종 관련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육아 관행을 연구하는 미시간 대학의 리아나 엘리스 앤더슨 조교수는 ”혜택을 보기 위해 어떤 사람을 만나려고 해서는 안 된다. 대신 이 사람은 어떤 점이 좋은가? 뭘 배울 수 있을까? 이 사람에게 내가 어떤 관점으로 좋은 걸 알려줄 수 있을까? 서로 상호 이득 관계여야 한다. 한 사람만 혜택을 받는 관계는 오래가지 못한다”고 조언했다.

캘리포니아 폴리테크닉 주립대학의 앰버 윌리엄스 심리학과 조교수는 부모로서 어느 동네에 사는지, 자녀 학교 선택, 교회 분위기 등도 자녀의 사회생활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Hello Africa via Getty Images

 

또한 유색인종 문제를 다루는 커뮤니티에 가입하면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 좋다. 윌리엄스는 ”조직원들과 기존 멤버들의 말을 경청하고 따르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말했다. ”이러한 행동을 통해 의미 있는 우정을 발전시키는 데는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신뢰를 쌓는 데 도움이 된다.”

 

아이들과 인종과 인종 차별에 대해 함께 이야기 하라

백인 부모들은 자녀들과 인종 주제에 대해 토론하는 것을 꺼리는 경우가 너무 많다. 백인 부모들은 차이점을 인정하는 것이 그들의 아이들을 편견을 갖게 할까 봐 걱정한다. 그러나 실제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그 반대다. 인종에 대한 이야기를 피할수록 아이들은 인종에 편견이 생길 확률이 더 높았다. 

자녀들이 흑인의 머리를 ‘이상하다고’ 말하거나 피부톤이나 머리 타입의 차이를 지적할 때, 그 말을 무시하거나 무조건 말을 못 하게 하는 건 역효과를 낼 수 있다. 그 접근법은 인종을 금기시되는 주제처럼 취급한다. 대신 이런 차이를 솔직히 이야기할 기회로 삼아라. 이런 대화를 통해 아이들은 인종에 관해 부모님과 이야기할 때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 또 궁금한 점을 좀 더 쉽게 물어볼 수 있다. 나중에 그들이 실제 다른 인종의 사람을 대할 때 이런 대화는 큰 도움이 된다. 

비글러는 허프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자녀에게 그 남자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이며 머리카락도 이상하지 않다”고 말하라고 말했다. ”자녀에게 어떤 사람은 네 머리와 다른 모양일 수 있지만, 그게 멋지다. 모든 사람마다 머리 질감이나 형태가 다르다라고 말해주라.” 

ⓒCamille Tokerud via Getty Images

 

이러한 겉으로 드러나는 차이점들만으로 개인의 성격이나 특성에 대해 알 수는 없다. 하지만 자녀에게 이러한 요소들이 사람들이 세상에서 대우받고 인식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게 중요하다. 아이들에게 부의 상태나 교육의 인종적 차이(예를 들어, 왜 큰 집에 사는 사람들이 백인인지, 왜 상급 반에서 흑인 및 라틴계 학생들이 적은지)가 존재하는 이유는 한 집단이 본질적으로 다른 집단에 비해 똑똑하고, 근면하거나, ‘잘’하기 때문이 아니라 오랜 기간 동안 지속된 체계적인 인종차별 때문이라고 설명하라. 이를 자녀에게 명확하게 설명해 주지 않으면 아이들은 종종 오해를 하고 편견을 가질 수 있다. 

윌리엄스는 ”만약 어린이들이 다른 인종을 가진 사람들을 보지 못한다면, 그들은 ‘음, 그 사람들은 여기 있으면 안 된다’ 또는 ‘우리는 그들과 함께 어울려서는 안 된다’는 가정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렇게 되면 어린아이들은 다양한 인종의 친구를 만들기 어려워진다. 

이런 대화를 자녀와 하기 전, 무의식 속 편견, 백인 특권, 그리고 미국의 다른 집단에 대한 오랜 인종차별 역사 등의 주제에 대해 먼저 공부해야 한다.

 

부모가 유색인종에게 하는 행동과 말을 보고 자녀가 배운다

자녀와 인종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지만, 행동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거리에서 흑인을 지나칠 때 지갑을 움켜쥐는 행동은 인종차별을 반대한다는 말과 모순된다. 아이들은 부모의 행동을 보고 이러한 해로운 메시지를 흡수한다. 

 

자녀에게 다양한 인종이 나오는 콘텐츠를 보여주고 함께 이야기를 나눠라

자녀가 소비하는 미디어에 주의하라. 그중 유색인종인 주인공을 중심으로 쓴 이야기가 있는가? 이런 쇼, 책, 영화는 아이들에게 다양한 인물을 소개하고 새로운 관점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인종에 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기 좋은 소재다.

″어린이 대상 미디어는 다양한 주인공과 유색인종을 그리는 데 적극적이지 않았다. 또 유색인종이 등장하지 않거나 좋은 방식으로 그려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윌리엄스의 말이다. ”아이들을 유색인종을 긍정적으로 묘사하는 책과 영화를 통해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에게 노출시킬수록 다양한 인종에 대해 더 긍정적으로 느끼게 된다. 또 다인종과 우정을 추구하는데 더 적극적이 될 수 있다.”

 

ⓒd3sign via Getty Images

 

마찬가지로 아이가 읽고 있거나 보고 있는 콘텐츠에 다양성이 부족할 때 알아채는 것도 중요하다. 언론인 멜린다 웨너 모이어는 워싱턴포스트에 ”만약 여러분이 자녀와 함께 TV를 보다가 모든 등장인물이 백인임을 알게 된다면 인종과 백인 특권에 대해 이야기하라”고 썼다. ”왜 이 쇼에 나오는 모든 아이들이 백인일까? 이 쇼를 보는 흑인 아이들은 어떤 기분일까?”

자녀가 좀 더 나이가 있다면 미디어 속 인종에 관해 좀 더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눠보라. 윌리엄스는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지적하거나 다인종 간 우정이 보이지 않는 경우 또는 불공평한 미디어의 시점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라. 자녀가 나중에 다양한 인종의 사람을 만나는 데 분명히 이런 대화가 도움이 된다.”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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