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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전 입양 보낸 딸에게 연락하고 싶다는 의뢰인에 '물어보살' 서장훈·이수근이 "선택권은 딸에게 있다"고 답했다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 혼돈을 줄 필요가 있을까?" - 이수근

KBS Joy '물어보살' 화면
KBS Joy '물어보살' 화면 ⓒKBS Joy

 

이웃에게 딸을 입양 보낸 한 남성이 15년 만에 연락하고 싶다는 고민을 털어놨다.

22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15년 전 딸을 입양 보낸 정의엽 씨가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이날 정씨는 “7살 때 입양을 보낸 딸이 있다. 지금 딸이 22살인데 연락을 해도 될지 모르겠다”며 사연을 의뢰했다.

정씨는 20살 때 딸을 낳았고, 혼자 3살부터 7살까지 키우다가 이후 입양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일을 하러 가면 동네 주민 부부가 아이를 봐줬다. 그분들이 이사를 가면서 먼저 딸을 입양해서 키우고 싶다고 했다”며 입양 보낸 계기를 밝혔다. 

이 사연에 이수근은 ”혼자 키우는 게 지쳤던 거냐”라고 되물었고, 그는 ”저도 어렸을 때 부모님이 이혼해 혼자 자랐다. 나처럼 불우하게 자라게 하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수근은 ”잘 모르지만 책임감 없어 보인다”고 말했고, 서장훈 역시 ”분명히 사정이 있었을 거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왜 그랬느냐고 할 수 있다”고 거들었다.

이어 정씨는 ”이웃 부부가 입양을 할 때 아이가 혼란스럽지 않도록 성인이 되기 전 연락하지 말라고”고 했다면서 ”가끔 아이 근황을 들었다. 지금은 학교를 다니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딸이 저를 기억하곤 있다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서장훈은 ”아이가 너한테 굉장한 반감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고, 이수근은 ”나도 그렇게 자랐다.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 혼돈을 줄 필요가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서장훈은 ”아이한테 찾아가는 건 무리다. 너를 만나고 싶은지 아닌지 선택권을 줘야 한다”며 입양 보낸 딸을 향한 영상편지를 권했다. 

이에 정씨는 딸에게 진심 어린 영상편지를 남겼고, 서장훈·이수근 두 보살은 ”이제 기다려라. 혹시 연락이 안 오더라도 어쩔 수 없다. 그 의사도 존중해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임수 에디터 : ims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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