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토크쇼 ‘자니윤쇼’로 이름을 알린 코미디언 자니 윤, 한국이름 윤종승 씨가 현지시간 8일 오전 4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별세했다. 향년 84세다.
1936년 충청북도 음성에서 태어난 자니 윤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미국 오하이오 웨슬리언대학에서 성악을 공부했다.
이후 미국 방송 프로그램 ‘자니 카슨의 더 투나잇 쇼’에 동양인 최초로 출연해 스타덤에 올랐다.
한국으로 건너와서는 1989년부터 1990년까지 ‘자니윤쇼’를 진행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지난 박근혜 정부에서는 한국관광공사 상임감사로 일하기도 했다. 뇌출혈로 인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미국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최근에는 치매를 앓으며 자신의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해 주변의 안타까움을 샀다.
자니 윤의 전 부인인 줄리아 리는 더팩트에 ”윤 선생님은 쓰러지시기 전부터 자신이 죽으면 시신은 대학병원에 기증해 후에 한사람이라도 더 살릴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씀하셔서 유언대로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자니 윤의 장례식은 현지에서 가족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