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정아가 과거 `아나콘다 사고` 후 부친의 말로 상처받은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정정아는 지난 20일 방송한 EBS `인생 이야기 파란만장`에 출연했다. 이날 그는 지난 2005년 방송 촬영 중 아나콘다에게 물려 해당 프로그램이 폐지됐던 일을 언급하면서 ”한순간에 프로그램을 폐지시킨 사람이 됐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당시 해당 프로그램 스텝 등 방송을 생업으로 하는 분들께 피해를 줬다는 죄책감이 저를 억눌렀다면서 ”사고 이후 아버지와 대립이 있었다”고 말했다.
정정아는 당시 아버지가 저한테 `네가 결혼도 안 했고, 죽은 것도 아닌데, 좀 참지. 그 프로가 너 때문에 없어졌다. (그 사람들한테 가서) 사과해라. 무릎 꿇어라`고 하셔서 상처받았다고 털어놨다.
그의 고백에 진행자들이 ”말도 안 된다. 어떻게 (그러냐)”, ”아버지가 너무 심하셨던 것 같다”고 안타까워하자, 정정아는 ”내 아버지가 나를 저렇게밖에 생각하지 않으시나 해서 괴로웠고, 자책하게 됐다”며 ”나는 방송할 때 누군가에게 피해를 끼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한동안 일을 못 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도 정정아는 ”아버지도 내가 잘됐으면 하는 마음이었을 텐데, 표현이 그랬던 것 같다. 예전엔 원망했는데 지금은 섭섭하다 정도”라고 담담히 말했다.
이인혜 에디터 : inhye.lee@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