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일본서 "후지산 폭발시 3시간 내 도쿄 마비" 시뮬레이션 결과가 나왔다

300년 동안 분화가 없어 화산 움직임을 예측할 수 없다.

일본 후지산
일본 후지산 ⓒASSOCIATED PRESS

일본 정부가 후지산 폭발을 가정하고 피해 규모 등을 시뮬레이션한 결과가 나왔다.

NHK 등은 3월31일 일본 정부가 후지산 대규모 분화와 관련된 국가 차원의 검토회의를 진행했다고 알렸다.

특히 후지산은 약 300년 전인 1707년 분화해 2주 동안 대량의 화산재를 분출한 후 움직이지 않았기 때문에 최근 관측 데이터가 전무하다. ‘언제 폭발해도 이상하지 않다‘는 말이 나올 만큼 가뜩이나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폭발 후 대응하면 늦기 때문에 미리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다.

이 회의에서 보고된 내용에 따르면 후지산 폭발 3시간 후 도쿄도를 포함한 수도권이 화산재와 정전 등으로 마비될 가능성이 높다. 철도가 멈추고 자동차 통행이 어려워지며 이동 수단은 도보로 제한된다. 비가 내릴 경우 광범위한 정전이 발생할 수도 있다.

분화 1일 후에는 물류 유통이 막히며 점포 등의 영업이 어려워 물과 식량 부족 우려가 있다. 정전이 심화되면 단수, 통신 장애 등도 발생한다. 이 같은 상황이 수습되지 않고 계속될 경우 사회적 혼란이 가중된다.

해당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후지산은 폭발 후 약 2주 남짓 분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며 화산재로 인한 교통마비 이외에 물류마비가 나타날 것이며, 화산재가 비에 섞여 내릴 경우 변전소 등 전기시설에 누전이 발생하며 통신설비도 큰 피해를 입어 도시 전역이 마비될 것으로 우려됐다.

이 회의를 주관하고 있는 후지이 토시츠쿠 도쿄대 명예교수는 ”도쿄는 경제 기능과 정치 기능이 집중되어 있고, 분화가 발생한 후에 대책을 세운다고 해도 늦는다”면서 ”교통 전문가는 마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여러가지를 검토해야 하며, 분화 직후에 대응할 수있는 전문가 집단에 의한 위기 관리 체제 구축을 추진할 필요가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일본 #화산 폭발 #후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