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20년 04월 02일 14시 36분 KST | 업데이트됨 2020년 04월 02일 15시 16분 KST

일본의 '전국 가구당 천 마스크 2장 배포' 정책에 네티즌들의 풍자 게시물이 쏟아지고 있다

허탈하다는 반응이다.

STR via Getty Images
마스크를 착용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마스크 품귀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전국 모든 가구에 천 마스크 2장씩 배포하겠다”고 선언했다.

NHK 등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일 코로나19 대책 본부 회의에서 세탁해서 반복 사용이 가능한 천 마스크를 한 주소 당 2장씩 배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2일 알렸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 장관은 이날 기자 회견에서 ”5000만 가구 모두를 대상으로 천 마스크를 2장씩 배포하기로 했다”면서 ”천 마스크는 일회용이 아니라 세제로 씻으면 여러 번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증가하는 마스크 수요 억제에 유효하다. 세탁 등의 불편을 끼쳐 드려 죄송하지만, 조금이라도 국민 여러분의 불안 해소에 노력하겠다”고 이를 재차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천 마스크 1장 당 200엔(약 2300원) 정도의 비용을 상정하고 있다. 배송은 일본 우정국 시스템을 활용하며, 홋카이도에서는 이미 실시되고 있다.

그러나 현지에서는 이에 대한 반발이 크다. ‘허탈한 정책‘, ‘배송하는 비용이 더 드는 졸속행정’, ‘4인 가구는 어떻게 하라는 거냐’, ‘가족들이 돌아가면서 쓰라는 건가’라는 비판들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달구고 있다. 2일 오후 현재 일본 트위터 트렌드 1위는 ‘아베노마스크‘로, 이는 아베 정권이 양적 완화를 통한 경제 부양을 자칭할 때 쓰는 단어인 ‘아베노믹스’를 비꼰 것이다.

발표일인 1일이 만우절이라는 점에서 ”거짓말이길 바랐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특히 이 정책을 비꼬는 풍자 게시물들도 다수 쏟아지고 있다.

 

‘한 세대에 두 장의 마스크’

일본의 국민 애니메이션 ‘사자에상’에 등장하는 가족들은 이 정책이 실현될 경우 2장의 마스크를 네 명이 함께 나눠 쓸 수밖에 없다.

‘전국 가구당 천 마스크 2장 배포’ 정책을 발표하는 아베 총리의 얼굴을 마스크로 가려 버린 모습이다.

″누구냐, 이 순간 찍어서 올린 녀석 ㅋㅋㅋㅋㅋㅋㅋ”

아베 총리의 독특한 마스크 쓰는 방식을 순간 포착한 게시물도 있었다.

 

그런가 하면 일본 애니메이션 명가 지브리 스튜디오의 작품 ‘귀를 기울이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한 장면을 통해 정책을 비판한 게시물도 나왔다. 가구당 마스크가 두 장 밖에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아이들은 마스크를 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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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가구당 천 마스크 2장 배포' 일본 정책에 대한 현지 네티즌들의 풍자 게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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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가구당 천 마스크 2장 배포' 일본 정책에 대한 현지 네티즌들의 풍자 게시물

이날 스가 장관은 ”우선은 전체 가구에 마스크가 도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마스크 증산도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그 사이 가게 등에 마스크가 풀리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정책의 효과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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